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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95. 23/04/09 친구 고모 생일파티, 스페인어, 절대로 이탈리아인들에게 파인애플 피자를 언급해서는 안돼!

by 이새녘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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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09일 일요일 프랑스 일기.

친구 고모 선물 구매

아나랑 잠깐 만나서 라데팡스에 같이 가기로 했다. 근데 에스테반이랑은 항상 의사소통의 오류가 있다. 저번엔 고모 생일이 아니라 그냥 파티라고 해서 갔는데 케이크가 있었다. 오늘은 자기 대모의 생일이라고 했는데 또 고모라고 하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저번에 길을 헤매고 고생하느라 선물을 못 준비해갔는데 오늘은 초콜릿을 구매했다. 이거 다 합해서 11유로가 넘었다. 이럴바엔 그냥 브랜드있는 초콜릿을 구매해갈 것을 그랬다. 카카오 모양의 초콜릿이었다. 
 
 
 
 

오늘의 날씨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반팔을 입었는데 차가운 바람이 살에 닿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어제 벨기에 여행을 친구들이랑 이야기했었는데 무슨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일찍 도착하는 것이었다. 내가 그때 도착하면 할 게 없다고 계속 설명했는데 내 말을 듣지도 않는 우리의 프란체스카. 심지어 ppt까지 만들어왔다. 너무 웃겼다. 그래서 결국 새벽에 벨기에에 가기로 했다. 보르도 여행은 동생들이 pdf파일도 만들어왔다. 여기에 오면 게을러질 수밖에 없는게 내가 뭘하자고 제안하지 않아도 항상 친구들이 뭔가를 알아온다. 그리고 항상 친구들이 먼저 불러주니까 내가 적극적일 필요가 없어진다. 고맙다 친구들아. 아 그리고 양파수프를 먹었던 날에 친구들이랑 성샤펠 이야기를 했는데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난 못 간다고 하니까 페이크로 예매한 다음에 그냥 우기면 된다고 했다. 너무 웃겼다. 이탈리아 사람 너무 웃겨. 그리고 친구들이 내 이탈리아어 발음이 좋다고 그랬고, 이탈리아어를 가끔 이해할 수 있다는 내 자신에 놀랐다. 
 
 
 
 

친구집

오늘은 헤매지 않고 잘 도착했다. 내가 게을러서 엄청 늦게 도착했다. 원래는 15시부터 시작이라고 했는데 그때 왔어도 할 일이 아마 없었을 것이다. 
 
 
 
 

친구집 앞 풍경

친구가 버튼을 누르고 오르테가를 찾으라고 했는데 찾지 못했다. 친구가 결국 내려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갔는데 나트니라는 브라질 친구가 있었고, 유엔과 프란이 있었다. 할머니는 나를 꼭 안아주셨다. 그리고 삭발을 하셨다. 이탈리아 카드 게임을 했다. 프란은 항상 리액션이 너무 좋다. 그리고 노래를 틀고 놀았다. 그런데 다들 스페인어 스피커이시고 영어를 못하셨다. 나는 프랑스어를 잘 못하니 참 문제였다. 그래도 프랑스어로 어느정도 소통을 했다. 안젤라랑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우노를 하다가 안젤라가 벌칙을 해야했는데 불을 끄고 트월킹을 했다. 그리고 어떤 아저씨분은 스트립쇼를 한답시고 침대기둥을 잡고 댄스를 하셨고, 나는 한국어로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다. 뭔가 여기에 와서 느낀 건데 사람들이 칩스를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도 단 것들을 엄청 즐기신다. 나는 어릴적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라면을 안 드시는 줄 알았다. 그 아저씨분은 주머니 약 1000유로 정도를 가지고 계셨다. 당황. 그리고 너무 웃겼던 것이 나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데 자꾸 나에게 스페인어로 말을 거셨다. 너무 웃겼다. 그리고 나도 눈치껏 알아서 행동했다. 춤도 추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에스테반이 또 나를 살짝 언짢게 만들었다. 아저씨가 감자칩을 주면서 이건 쌀로 만든 건 아니지만 먹어. 라고 하셨는데 친구가 이 친구는 중국인이 아니에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이 친구는 뭘까. 문화를 공부하는 친구인데 그냥 무지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나도 콜롬비아가 쌀을 먹는지 몰랐으니까.
 
 
 
 

콜롬비아 요리

쌀에다가 설탕, 우유, 크림, 계피를 넣은 요리였는데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달콤한 쌀이 뭔가 낯설어서 거의 먹지 못했다. 다들 나만 바라보고 있어서 당황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이 프란은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에스테반은 스페인어로 말하는데 서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었다.
 
 
 
 

친구가 보내준 사진

중국영화 토론회가 있어서 먼저 간 유엔이 보내준 사진이다. 그리고 이 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프란과 파인애플 피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프란이 진짜 진지한 얼굴로 파인애플 피자는 이탈리아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너무 웃겼다. 진짜 배가 찢어질 듯이 엄청 많이 웃었다. 만약 이탈리아에 간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했다. 내가 버블티 피자, 초코피자를 말해주니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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