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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99. 23/04/13 로제찜닭, 사진전, 나는 오늘을 그리워 할 것 같다.

by 이새녘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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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13일 목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리옹 시리얼이다. 바삭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맛이 꽤나 괜찮다. 누군가가 이 시리얼이 인생 시리얼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정도로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오전 9시부터 달달한 시리얼을 먹으면 혈당이 오를 것 같다.
 
 
 
 

오늘의 날씨

오늘은 날씨가 되게 좋다. 린다를 만났다. 나는 린다의 이름이 마리아인 줄로만 알았다. 저번에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 사람들이 다 자기보고 마리아라고 부른다고 했다. 정말 뭔가 마리아처럼 생겼다. 이 친구도 이탈리안이다. 나한테 차오라고 인사했는데 곧바로 사과를 했다. 여기 이탈리아 사람이 많아서 약간 자기가 좀 거만했다고 그랬다. 마트를 가는 유엔을 발견했었다. 시험공부 대비는 안했다. 
 
 
 
 

로제 찜닭

드디어 로제 찜닭을 만들어보았다. 뇨끼도 넣었다. 뇨끼는 떡처럼 쫄깃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예전에 구미의 어느 식당에 가서 크림 토마토 뇨끼를 먹었는데 너무 실망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맞다. 뇨끼는 떡이 아니다. 쫄깃하려다가 마는 식감이라서 별로였다. 프란의 어머니는 뇨끼를 좋아하지만 프란은 뇨끼를 안 좋아한다고 한다. 양파랑 쌀국수면을 넣고 뇨끼도 넣었다. 양념은 나쁘지 않았다. 요즘엔 밥을 잘 안먹게 된다.
 
 
 
 

라데팡스 citypharma

citypharma에 가서 화장품을 구매했다. 선크림이 안맞아서 아침마다 시간을 많이 소요된다. 바르면 자꾸 밀려서 때처럼 나온다. 약간 톤업이 되는 것을 구매했다. (추후에 보니 25호정도 되는 선크림이었다. 나는 19호인데 말이다.) 라로슈포제 선크림, 라로슈포제 크림, 눅스 2개입 립밤, 마카다미아 오일을 구매했다. 프랑스 화장품 가격은 비싼 것 같다. 그나마 이곳이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항상 붐비고 줄이 길다. 여길 다녀오면 진이 다 빠진다. 디오디너리에서 구매하고 싶었던 세럼이 있는데 너무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다. 
 
 
 
 

프랑스 토끼 고기

토끼 고기가 있었다. 뭔가 신기하고 충격적이라서 사진을 찍어두었다. 정말 놀랐다.
 
 
 
 

프랑스 멜론

귀엽고 저렴한 메론이 있었다. 나는 메론맛을 좋아하지만 메론은 안 좋아한다.
 
 
 
 

낭테르 대학교 사진전

카페테리아에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려고 집 밖을 나섰다. 발레랑 안토니스를 만났다. 다른 친구 2명도 있었다. 이비티엠과 레베카였다. 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부는 결국 못했다. 이비티엠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모로코 사람이라고 했고, 레베카는 반 프랑스, 반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스의 학기는 꽤나 복잡했다. 이야기를 하고 발레가 사진전에 간다고 해서 따라갔다. 발레랑 약속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약속시간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발레가 자기는 맨날 늦는다고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해서 내가 그 이유를 말해주었다. 항상 주변에 관심이 많아서 뭐하나 발견하면 그것에 집중을 한다고 말해주었다. 만약 길을 가다가 예쁜 꽃을 발견하면 그 꽃을 보기 바쁘다고 내가 말해주었다. 발레가 맞다면서 엄청 웃었다. 그리고 사진전에 가는 길에 A씨를 또 마주쳤다. 아니 21시까지 일한다며? 그것도 거짓말이었니. 일을 많이 해서 자기는 완전한 프랑스인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뭐냐고. 아무튼 전시관에 처음으로 가봤다. 
 
 
 
 

프랑스 낭테르 대학교 사진전
프랑스 낭테르 대학교 전시공간
프랑스 낭테르 대학교 학생 사진전

감자인지 달걀인지 구분이 안되는 그림이 있었다. 그림을 보는 다른 친구에게 물어봤다. 물론 발레가 물어봤다. 낭테르 주변 아이들 공원을 찍은 사진도 있었다. 밖에는 비가 왔다.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사진전을 다보고 사람들은 사라졌다. 프랑스에는 21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도 15분 전에 나가야한다. 정말 칼퇴가 가능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앉아서 발레에게 핫스팟을 켜주었다. 엄마와 오빠가 프랑스에 온다고 했다. 차표를 예매해야한다고 했다. 2명 합해서 왕복으로 한화로 약 60만원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천둥번개가 중간중간에 쳤다. 그리고 내가 7월에 발레가 집으로 돌아갈 때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된다고 했다. 진심일까! 제발 나 좀 데려가줘. 맨날 호스트 해준다고 했는데 진심이려나. 이탈리아에서는 한 달 정도 있고 싶다. 아무튼 여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데 문득 이 순간이 정말 그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는 이 순간을 겪을 수 없겠지. 발레에게도 말했다. 이 공간, 이 친구, 이 시간, 이 날씨 모두 그리워질 것 같다. 비가 그쳤고 나는 베이직 핏에 갔다. 
 
 
 
 

로투스 잼

오셩에서 하나 남은 로투스잼을 구매해서 아주 작게 행복했다.
 
 
 
 

또 다시 시작된 크레이프

저번에 크레이프에 완전히 빠져서 엄청 먹어댔는데 이번에도 또 그럴 것 같다. 
 
 
 
 

처음으로 구매해 본 뇨끼

이탈리아 국기가 그려져있던 뇨끼이다. 맛은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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