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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63. 23/03/07 마트, 진수성찬, 파업, 도서관, 헬스장에 갔다.

by 이새녘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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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07일 화요일 프랑스 일기.

프랑스 마트 샴푸

프랑스에 도착했던 날 구매했던 샴푸이다. 약국에서 샴푸를 살 수 있는 줄 몰랐었었다. 마트 화장품은 안좋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2달 가량 잘 사용했다. 프랑스 샴푸는 잘못 사용하면 비듬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 샴푸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로레알도 마트에서 판매한다. 약국에서는 로레알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본 적이 없다. 화장품은 한국이 훨씬 더 저렴하다. 프로모션을 많이 해서 그런지 한국이 무조건 싸다. 프랑스 화장품도 한국이 훨씬 싸다. 
 
 
 
 

프랑스 마트 바디로션

프랑스에 와서 몸이 너무 건조해지는 걸 느꼈다. 마트에서 급하게 샀는데 이 제품은 별로다. 일단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2달 가량 잘 사용했다. 이제 이브로쉐 샴푸와 바디로션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에 구매해서 아주 저렴하게 구매했다. 
 
 
 
 

독일계 마트 리들 가는 길

어제 일기를 다 쓰고 자느라 02시 30분이 넘어서 잤다. 10시 30분 경에 일어났다. 시리는 몇 시냐고 물어보면 절대로 대답을 안한다. 2일 전에 빙의되는 꿈을 꾸었다. 11시 40분 정도에 마트에 갔는데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어떤 분이 카트를 꺼내달라고 하셔서 꺼내드렸다. 나이 드신 분들은 나를 마드모아젤이라고 부르신다. 나도 뭔가 프랑스에 동화된 느낌이다.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진 느낌이다. 근데 난 원래 그렇긴 했다. 마트 카트를 어디에 두는지 모르겠어서 우물쭈물했는데 뒤에 계신 분이 치워주셨다. 민폐를 끼친 것 같아서 나혼자 굉장히 민망했다. 차라리 그냥 물어볼 걸 그랬다. 물 4통을 구매했다. 빵을 사고 싶었는데 참았다. 
 
 
 
 

리들 마트 바닐라 빈

바닐라 빈이 있었다. 한국보다 비싸다. 프랑스 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나름 저렴하게 장을 보았다. 
 
 
 
 

달걀 삶기

나의 식사시간은 이들과 다르다. 이른 편이다. 이들은 늦게 먹고 자주 먹고 적게 먹고 늦게 잔다. 아나도 4-5시에 잔다고 했다. 저번에 케빈이 가르쳐준 말이 기억났다. Je fais bouillir les oeufs. 달걀 12구를 다 삶았다. 생각해보니 프랑스 달걀은 신기한 게 달걀 노른자 색이 변하지 않는다. 엄마한테 말하니 원래 안변한다고 했다. 
 
 
 
 

르꼬르동 블루 라끌레

먹어보고 싶었던 제품을 집어왔다. 1.83유로이고 한화로 약 2,600원이다. 이런 제품은 또 저렴하다.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집어왔는데 돼지는 아니고 닭고기이다. 
 
 
 
 

프랑스 리들 마트 돈가스

이렇게 작을 줄은 몰랐다. 2개 다 구웠다. 순두부 찌개도 끓였다. 프랑스에 있는 작은 양파는 잘 썩지도 않고, 아무리 오래 끓여도 물러지지 않는다. 계속 아삭아삭하다. 나는 아삭한 양파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적게 먹는 것 같다. 항상 팬 하나에 또띠아 하나 구워서 샌드위치해서 먹는다. 또는 파스타해서 먹는다. 내가 봤을 때 양이 엄청 적어보인다. 나는 잘먹는 편이긴 한데 대식가는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왠지 난 대식가로 여겨질 것 같다. 관찰해보니까 중간중간에 간식을 많이 먹더라고. 
 
 
 
 

오늘의 점심

돈가스랑 비슷한 맛이 났다. 치즈의 꼬릿한 냄새는 조금 싫었다. 큰 햇반이라서 반만 먹었다. 유산균도 먹었다. 비타민도 먹었다. 순두부찌개는 엄청 얼큰했다. 후식으로는 귤 3개를 먹었다. 귤이 정말 맛있다. 
 
 
 
 

프랑스 초코 우유

빵을 안사는 대신에 초코우유를 구매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 초코 우유 되게 맛있다. 프랑스는 주스, 우유는 전부 종이빨대이다. 이것도 한화로 약 2,600원이다. 프랑스는 저렴한 물품이 있지만 대부분은 한국보다 비싸다. 바나나 우유는 없고 바닐라 우유는 먹어봤다. 맛은 별로였다. 라데팡스에서 봤던 에그 베네딕트를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가게 이름을 모르겠다. 라데팡스를 갈까했는데 내일 시험도 있고 체력도 안될 것 같아서 마트만 다녀왔다. 요리를 하고 뒷정리까지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어제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이탈리안 친구들이 항상 singer을 싱거라고 발음하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아나도 싱거라고 발음하는 것이었다. 유튜브에 발음을 쳐보니 싱거라고 발음하는 것이었다. 어쩐지 싱어라고 발음하면 항상 되물어보던 것이 생각났다.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가 없다. 어제 헬스장에 갔다가 이어커프를 잃어버렸다. 어제 아이 쇼핑을 했는데 역시 한국옷, 한국주얼리가 제일 예쁘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사야지하고 캡쳐해 두었다. 2년 동안 잘 사용했던 이어커프인데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안쪽에 변색도 생겼고 새로 살 때인가보다! 
 
 
 
 

프랑스 파리 낭테흐 대학 도서관

수업에 늦었다. 강의실 가는 길에 어떤 사람 가방에 나가서 극복 이라고 적혀있었다. 한글이었는데 너무 웃겼다. 도대체 저 가방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학교에 사람이 없었다. 건물에 들어가니 문이 잠겨있었다. 오늘 파업때문에 사람도 없고 수업도 없다고 했다. 전달받은 것이 없어서 당황했다. 단톡방에 물어보니 파업이라고 했다. 아까 메일 확인했을 때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친구가 나에게 왓츠앱을 통해 말을 걸었다. 이름을 발음할 수가 없다. 아무튼 그 친구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mimi라는 표현을 썼는데 귀엽다는 의미인 듯하다. 내일보면 인사하자고 했다. 누군지 모르겠다. 이 친구는 나를 아는데 나는 이 친구를 모르겠다. 다른 친구는 나에게 앞으로 시간을 잘 확인하라고 했다. 내가 너무 의존적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메일확인을 하고 실라버스도 확인했는데 앞으로는 더 철저하게 해야겠다. 아무튼 도서관에 와서 내일 시험 공부를 준비했다. 그런데 앉은지 20분도 안되어서 문닫는다고 나가라고 했다. 16시 50분에 도서관 문을 닫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여기 도서관은 운영시간이 너무 짧다. 
 
 
 
 

오늘의 저녁

달걀은 완전 반숙이 되었다. 방울토마토랑 같이 먹었다. 아몬드 크로와상이 너무 먹고 싶었다. 초코우유를 또 먹었다. 이번 달에는 한국마트에 가지 않을 것이고, 식비를 아낄 것이다. 옷쇼핑도 안할 것이다. 월세를 내야하는데 환율이 조금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멘토링 장학금이 안들어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 생일에 들어왔었다! 30만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96만원이나 들어왔다. 내가 베스트 멘토로 선정되어서 20만원 추가 지급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스트레스 받으면서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 칼하트 옷을 사고 싶다. 친구가 헬스장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와서 기다리는 동안 이거 먹고 문법정리를 조금했다. 프랑스에 온지 2달만에 드디어 공부라는 걸 시작했다. 대단하다. 
 
 
 
 

친구가 사준 물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추웠다. 그런데 옷 갈아입기도 귀찮아서 그냥 바로 운동복을 얇게 입고 나갔다. 솔직히 거의 한달 전에 보고 처음 보는 거라서 얼굴을 못 알아볼 줄 알았다. 이 친구는 내 이름을 정확히 발음해서 바로 알아듣는다. 뛰어서 가자고 했는데 내 체력이 안되어서 못 뛰었다. 괜히 미안했다. 무당벌레 슈퍼마켓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그 직원이랑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물었다. 나는 뒤에서 그 사람 째려봤다. 친구가 물을 사주었다. 일부러 물 안들고 온건데 고맙게도 챙겨주었다. 이 친구는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한다. 흑인 특유의 영어 발음이 있는데 잘 못알아듣겠다. 프랑스어로 대화를 시도하지만 나의 리스닝 실력 때문에 잘 못알아듣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계속 프랑스어로 대화하긴 했다. 친구가 엄청 천천히 말해주었다. 고마웠다. 그런데 흑인들은 흑인들끼리 공유하는 어떠한 것이 있는 듯했다. 모르는 사이여도 인사하고 안부묻고 흑인식의 손바닥 인사를 한다. 뭔가 신기했다. 그리고 난 이상하리만치 흑인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이걸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그래놀라 바

친구가 빵집에 가서 바게트를 샀다. 엄청 따뜻했다. 주인은 비닐장갑 없이 그냥 맨손으로 꺼내 주었다. 프랑스에 와서 처음으로 바게트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방에 돌아와서 이 그래놀라를 먹었는데 사과맛이었다. 맛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맛있었다. 
 
 
 
 

이브로쉐 바디로션

이거 얼굴에 바르는 건가? 아무튼 바디로션으로 썼다. 이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자야겠다. 내일도 파업이라고 한다. 친구는 정치에 관심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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