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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65. 23/03/09 티파티에 초대 받았고, 친구 방에 놀러 갔다. (충격적인)

by 이새녘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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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09일 목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점심

어제 결국 과제도 안하고 휴대폰만 보다가 4시에 잤다. 과제 번역은 다 돌려놓았다. 오늘은 수업에 안 갈 생각으로 그냥 잤는데 11시 10분에 일어났고 동영상 강의로 변환되었다. 하지만 그냥 수업도 안들었다.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이다. 치즈밥을 다 해먹고 나니 1시간이 지나 있었다. 결국 어제부터 오늘 수업을 듣지 않았다. 오늘 수업은 교수님이 출석을 확인하신다고 했지만 나는 줌 수업은 듣지 않았다. 정말 너무 허기가 졌던 날이었다.
 
 
 
 

친구방

과제도 손에 안잡히고 아이스크림이나 사러 나가려고 밖에 나갔다. 그런데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또 그 친구의 친구들을 만났다. 자기 방에 놀러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친구랑 리들에서 물만 사고 왔다. 친구방 바닥은 내 방이랑 달랐고, 친구들은 신발을 안 신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친구들은 배달알바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물은 석회가 가득했지만 못 본 척 했다. 차는 한 잔 마시면 끝인 줄 알았는데 계속 주는 것이었다. 안 마시려고 하니까 화장실 때문인 줄 알고, 화장실 깨끗하다고 말하는 친구가 귀여웠다. 밥 안 먹었다고 하니까 이것저것 찾으면서 뭐라도 주려고 했다. 
 
 
 
 

대추 말린 것

말린 대추를 처음으로 먹어봤다. 못이기는 척하고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달달하고 고구마 말랭이 맛이 났다. 친구가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해서 짜증이 났는데 알고보니 그건 나를 놀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 사진을 찍고 싶냐고 묻길래 알았다고 했다. 왜지? 내가 너무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바라봤나. 친구 방의 전경은 되게 좋았다. 책상에 책은 하나도 없었다. 웃긴 일들이 너무 많았다. 내 이름의 첫글자를 y로 바꾸면 프랑스 남자아이 이름이라고 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다양한 인종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헤두안은 모로코, 알렉시는 캐리비안이 출신이라고 했다. 하지만 캐리비안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했다. 
 
 
 
 

오늘의 저녁

친구 방에서 2시간 정도 있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알고보니 그 친구는 인턴십 기간이었고, 지금이 바캉스 기간이라고 했다. 방에 돌아와서 과제하고 있는데 집중이 안되서 친구랑 신나게 통화했다. 통화하고 나니 친구가 연락와서 바로 또 나갔다. 친구방에 가는데, 건물이 너무 많아서 결국 못 찾았다. 갑자기 비가 내렸다. 친구한테 우산 좀 들고오겠다고 하니까 본인 옷을 덮어주고 뛰어갔다. 친구방에는 주방도 있었다. 이 곳에서 3년을 지냈다고 한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과제를 했고 친구는 밥을 지어서 해주었다. 신기했다! 신발을 벗는 문화도 많고, 쌀을 먹는 사람도 많아서 신기했다. 한식 먹는 느낌이었다. 친구가 기타연주도 해줬다. 영화도 봤는데 자꾸 괜찮냐고 물어봐서 결국 영화에 집중을 못했다. 
 
 
 
 

친구 방 사진

자꾸 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내가 너무 대화에 방어적이었나? 한국에서는 내 이야기를 하기 싫어서 항상 질문을 던지고는 했는데 들켰나보다. 아무튼 친구집에서 놀다가 2시에 집에 갔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한테 충격적인 말을 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프랑스인 친구들은 길다란 줄조명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어쩐지 항상 밖에서 보면 보라색 불빛이 보이더라니. 과제는 정말 대충해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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