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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64. 23/03/08 오늘도 파업이라고? 마트 갔다가 빵 먹는 일상.

by 이새녘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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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08일 수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어제 갑자기 공부를 하고 싶어서 새벽까지 공부를 조금 했다. 노래를 틀어놓고 동사변형을 적은 거라서 공부가 제대로 되지는 않았겠지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 게 오랜만이라서 재미있었다. 수요일은 4개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수요일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을 챙겨먹는다. 알람이 계속 울렸지만 자고 싶어서 20분 정도 있다가 일어났다. 알람은 계속 울린 채였다. 그리고 일기장에 적는 것을 깜빡했는데 03월 03일 금요일에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었다. 복도가 시끄럽긴 했는데 나는 수업이 없는 날이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있고 싶어서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 두 명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뭐라고 말했는데 역시나 내가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사과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경도 안낀 상태라서 앞도 안보였다. 화장실이랑 냉장고 뒤를 확인하고 나갔는데 놀란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았다. 아무튼 5일 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 각설. 휴대폰을 확인하니 루치아에게 연락이 왔었다. 건물이 닫혀있다고 했다. 나는 이미 밥을 다먹고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인 선크림을 남겨두고 있던 상태였다. 수업에 안가도 될 것 같아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프랑스 파리 03월 08일 파업 상황
프랑스 파리 10대학 파업 상황
파리 낭테흐 대학 파업
프랑스 대학 파업

한나는 파리에 산다. 학교를 왔는데 결국 다시 집에 돌아갔다고 했다. 프랑스 선생님들이 공지를 제대로 안해주신다. 한국에서는 공지사항이나 문자로 연락을 주시는데 여기서는 돌발상황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어쩐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더라니. 아무튼 다시 자고 10시 30분에 일어났다. 딱 1시간 정도 더 잔 것 같다. 요즘에 다시 전기장판을 켜고 잔다. 2단계는 너무 뜨겁다. 프랑스에 가지고 오길 잘한 물건은 샤워 필터기, 전기장판이다. 1월에 프랑스에 와서 전기장판을 가져온 걸 후회했지만 바로 후회를 철회했다. 프랑스 날씨는 춥다. 한국은 이제 패딩을 안입는다고 한다. 여기는 아직도 패딩을 입는다. 나도 점점 현지화되는 건지 옷을 얇게 입고 다니게 된다. 오늘 파업은 꽤나 심각해보인다. 어제도 파업이고 오늘도 파업이고 내일도 파업일 것이다. 어제 알렉시랑 이야기를 했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마크롱을 싫어하면서도 투표를 하면 또다시 마크롱을 뽑을 거라고 했다. 프랑스어로 대화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마크롱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의 점심

일어나자마자 또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었다. 08시에 아침을 먹고 12시 30분에 점심을 먹었다. 규칙적인 식사는 중요하다. 아침에 남긴 순두부 찌개를 또 먹었다. 역시나 달걀은 함께했다. 
 
 
 
 

프랑스 리들 마트 햄

어제 리들에서 구매해온 햄이다. 작게 다이스되어있어서 편하다. 치즈밥과 카레를 만드려고 양파를 썰었다. 옥수수를 찾았는데 옥수수가 없어서 리들에 다녀왔다. 치즈밥과 카레는 한 배를 탄 운명이다. 옥수수 캔 한 통의 양은 많기 때문에 꼭 2번에 나눠서 써야하기 때문이다. 01월 26일에 구매한 양파를 드디어 다 소진했다. 엄마는 이게 샬롯인 줄 알았다고 했다. 샬롯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이 양파는 작은데 상하지도 않고 엄청 단단하다. 한 달 가량 먹었고, 1유로도 안했으니 너무 좋다. 감자를 살까하다가 감자는 싹이 너무 잘나서 구매하지 않았다. 감자전을 한 번 해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부침가루가 남았다. 양파도 같이 갈아서 만들어보고 싶다. 요리를 하면 재미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품이 많이 든다. 아몬드 크로와상을 먹고 싶었는데 아몬드 크로와상이 없었다. 
 
 
 
 

초리조

아이스크림을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단 것을 너무 많이 먹기도 했고, 또 디저트 사는 돈을 아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돈을 아껴서 맛있는 밥을 먹는 게 최고다. 이번 달은 한국마트를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직까지 쇼핑도 하지 않았다. 물론 인터넷 아이쇼핑은 했다. 아직까지 햇반은 많이 남아있다. 한식을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 되고, 프랑스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계속 프랑스식으로만 하게 된다. 일단 이번 달은 구매해 둔 한국식품을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까눌레가 아니라 까늘레다. 어쩐지 빵집에서 까눌레 달라고 하면 잘 못알아듣더라니. 초리조 까늘레와 연어 까늘레가 있었는데 너무 궁금해서 구매해보았다. 크룽지도 만들어보고 싶다. 크룽지 만들어서 프랑스인 친구에게 대접하면 무슨 반응이려나. 다음에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 그리고 이탈리아 친구 앞에서 파스타면도 부러뜨려봐야지. 금요일에는 플리마켓, 방브마켓을 가봐야겠다고 계획했다. 이번 주 목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쭉 놀것이기 때문에 오늘 모든 것을 끝내놓아야한다. 
 
 
 
 

프랑스 냉동 연어 까늘레

데워서 먹으라고 되어있었는데 말랑하길래 그냥 한 입먹어보았는데 충격적인 맛이었다. 데워서 먹어볼까 했지만 너무 충격적인 맛이라서 데워서 먹어보고 싶지도 않았다. 입맛을 확 버렸다. 빵을 먹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몬드 크로와상을 찾으러 결국 나갔다. 루카스에는 아몬드 크로와상이 없었다. 에클레어 빵집에 갔는데 뺑 오 쇼콜라 아몬드가 있었다. 조금 비쌌다. 아무튼 빵을 사서 다시 집에 들어왔다. 연어 까늘레는 정말 충격적인 맛이었다. 아깝지만 결국 다 버렸다.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파스칼 아저씨를 봤다. 물론 친하지 않다. 쓰레기통을 뒤지는데 정비 아저씨랑 약간 다툼이 있는 듯했다. 쓰레기통이 전부 사라졌다!
 
 
 
 

baguette eclair pain au chocloat amande

그리고 오늘의 기쁜 일! 파리 아몬드 크로와상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니 내 블로그 글이 나왔다. 기분이 좋았다. 프랑스의 아몬드 크로와상은 굉장히 납작하다. 그리고 바삭함은 별로 없다. 아몬드 크로와상과 몽블랑은 내 최애빵이다. 몽블랑은 아직까지 프랑스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비슷한 걸 먹어봤지만 맛은 별로였다. 아몬드 크로와상 맛집을 찾아봐야겠다. 
 
 
 
 

뺑 오 쇼콜라 아몬드 단면

아무래도 빵 위에 올라가 있는 아몬드 크림이 무거워서 빵이 납작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나도 아몬드 크림빵을 만든 적이 있다. 아몬드 크림은 정말 맛있다! 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pain swise

이름이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발음은 빵 스위스이다. 초코칩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지만 다크 초콜릿이다. 그냥 슈크림빵이 먹고 싶은데 프랑스에는 없다. 플랑이라는 커스터드 크림 디저트가 있기는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뺑 오 쇼콜라 아몬드를 2개 사려고 했는데 비싸서 하나는 이걸로 샀다. 2.5유로, 1.8유로였다. 한화로 하면 비싼 것 같다. 이 빵집이 좀 비싸다.
 
 
 
 

빵 스위스 단면

프랑스 디저트는 바닐라빈을 잘 사용하지 않는건가? 바닐라빈이 너무 비싸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빵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맛나게 먹었다. 초코우유도 오늘 엄청 많이 먹고, 우유도 많이 마셨다. 운동은 안 갔다. 비가 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았지만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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