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18일 토요일 프랑스 일기.
어제 만들어둔 감자반죽으로 감자전을 만드려고 밖에 나가려는데 열쇠를 못찾았다. 어제 3시 넘어서 자고 오늘 12시 넘어서 일어났다. 케이크에 묻은 초콜릿 조금 먹었다. 키위는 하나가 썩어있었다. 너무 배고픈데 밖에 나갈 수가 없어서 키위를 먹었다.
오늘 화장실 용품과 장을 보러 나가려고 했는데 꼼짝없이 방에 갇혔다. 오일도 없어서 버터로 대신 감자전을 구웠다.
버터에 구우니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런데 더 바삭하고 더 맛이 좋다.
어제 남겨둔 떡볶이 소스에다가 밥을 비볐다. 감자전도 있어서 배불렀지만 먹었다. 반숙란 2알도 먹었다.
얇게 잘 구웠다. 주방에 가는데 가방에다가 노트북이랑 아이패드랑 지갑이랑 아끼는 가방을 백팩에 넣어서 다녀왔다. 0층에 있는 가드분께 상황을 말씀드렸지만 여분키는 없다고 하셨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지나가는 어떤 친구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프랑스인 친구였는데 이탈리아어도 잘했다. 소냐를 만났지만 인사는 안했다. 다들 방에서 어떻게 키를 잃어버렸는지 이해를 못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 나다.
해결된 건 없어서 방에 들어와서 울고 욕했다. 방을 오늘 다 뒤졌지만 열쇠가 없다. 이상하다. 어제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이상하다. 열쇠가 없으면 나는 생일날에 집에 못 들어왔겠지.
참기름을 한방울 넣으니 맛이 훨씬 좋다. 마리아는 참깨소스를 사용한다고 했다. 아무튼 오늘 너무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안했다. 이번 황금같은 주말을 다 날렸다. 마트에 가고 싶고 살 것도 많은데 못나간다. 어쩌겠나. 일단 내일은 과제를 하고 방을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프랑스 교환학생 > 프랑스에서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8. 23/02/20 열쇠를 찾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0) | 2023.02.21 |
---|---|
47. 23/02/19 결국 3일 동안 밖에 못 나갔다. (0) | 2023.02.21 |
45. 23/02/17 행복과 우울은 항상 함께한다. (0) | 2023.02.18 |
44. 23/02/16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친구들과 최고의 생일을 보내다. (0) | 2023.02.18 |
43. 23/02/15 택배 기다리기, 수업 4개 듣기, 짠 카레먹기, 몽쉘 다 먹기. (0) | 2023.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