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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91. 23/04/05 티모시 샬라메를 본 어제의 기억, 3번의 우연, ph-1 콘서트.

by 이새녘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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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05일 수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너무 맛있는 치즈밥! 
 
 
 
 

비타민 디

이 작은 알갱이가 비타민디라는 것이 안 믿기지만 꾸준히 먹기로 했다. 밥을 먹고 수업에 가는데 늦었다. 그런데 에볼리가 민들레를 부는 걸 봤다. 너무 귀여웠다. 그 모습을 보는데 내 마음이 몽글해지는 것 같았다. 마치 동물의 숲 주민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수업에 늦어서 길게 대화는 못했지만 너무 귀엽고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했다. 물론 이 날 시험은 망쳤다. 부르노와 같이 대화도 길게 했다. 
 
 
 
 

너무 예쁜 네이버 식목일 로고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캡쳐해두었다. 정다은 작가님 응원합니다.
 
 
 
 

에그 타르트
와플
사과 주스

어제 라데팡스에 갔다가 티모시 샬라메를 본 것 같다. 아직도 긴가민가하다. 아버지가 프랑스인이시니 프랑스에 올 일은 있을 것 같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다. 눈이 마주쳤는데 진짜 티모시같았다. 모르겠다. 아무튼 리들에서 여러가지를 사와서 먹었다. 자크를 또 마주쳤다. 이 날 나는 자크를 3번이나 마주치게 된다. 이 때 마주치고, 나 수업 가는 길에 또 마주쳤다. 귀브랑도 같이 마주쳤다. 근데 귀브는 어느나라 사람인지 잘모르겠고, 귀브의 말은 거의 잘 못 알아듣겠다. 사실 이름이 귀브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ph1을 알고 있었다. 귀브랑 자크가 나 수업하는 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알고보니 그 둘은 식료품을 사러가는 것이었고 나는 수업에 가는 길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 cours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s를 발음하면 식료품을 사러가는 것이고, 발음을 하지 않으면 수업이라는 뜻이었다. 아무튼 햇살이 엄청 셌다. 그런데 자크는 이 햇살이 전혀 세지 않다고 했다. 이 친구들은 시위에 나간다고 했는데 검은색 옷을 입으면 동참한다는 것이고, 컬러풀한 옷을 입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자기들은 맨 앞에 나가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수업 시간 종이

마지막 글쓰기 수업이다. 정말 힘들었던 수업이다. 살마를 만났다. 살마 친구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는데 나를 째려보고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세상에 이게 무슨? 아무튼 내 친구 알렉시의 랩네임인 노타 베네가 notta가 아니었다. 아 그리고 저번에 살마가 말했는데 프랑스에는 베일을 쓰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자유의 나라가 아니던가? 살마도 그게 이상하다고 했다. 교수님이 노트북을 ordi라고 하셨다. 이런 걸 가끔 발견하는게 넘 재미있고, 나의 즐거움이다.
 
 
 
 

ph1 콘서트 프랑스 파리

아무튼 글쓰기를 대충해서 끝낸 다음에 아나가 있는 파리에 갔다. 가는 길이 고되었다. 아무튼 이 마지막 글은 나중에 나름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줄이 엄청 길었다. 아나는 담배를 피고 있었다. 친구들과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줄을 기다리다가 만난 친구들이라고 했다. 어떤 친구가 같이 자기 친구가 있는 앞줄에 가자고 했다. 그런데 완전 중앙이라서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내 오른쪽에 있는 분은 한국인이셨다. 오늘은 아나와 말이 잘 통했다. 아나는 영어를 엄청 잘한다. 그래서 가끔 못 알아들었는데 요상하게도 오늘은 다 알아들었다. cop은 경찰이라고 한다. 나는 cap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ph-1 파리 콘서트 사진

사람들이 아리라고 외쳤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영어 이름이 해리인가? 아나와 나는 추측만 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주황색 브래지어를 던졌는데 목에 걸고 공연을 했다. 목 상태가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게스트는 없었다. 모자를 너무 깊게 쓰고 있어서 아쉬웠다. 끝나고 나서 벤에 타는 걸 보려고 아나와 기다렸다. 솔직히 나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아나는 이런 콘서트를 엄청 좋아해서 계속 기다리고 싶어했다. 솔직히 집에 바로 가고 싶었는데 아나가 기다리고 싶어했다. 아무튼 집에 잘 도착했고, 내일은 수업에 가지 않을 예정이다. 어차피 파업이라서 출석확인을 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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