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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80. 23/03/25 첫 에라스무스 여행, honfleur, deauville, saint-malo, 첫 créperie, 발목통증.

by 이새녘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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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25일 토요일 프랑스 일기.

첫 에라스무스 여행

어제 우연히 만난 안토니스와 마리아와 함께 rer를 타고 집결지에 갔다. 단톡방에 한국번호가 있어서 궁금했는데 단번에 한국인임을 알아보았다. 나에게 다가온 친구와 대화를 했는데 동갑내기 친구였다. 어제 신나게 놀고 들어와서 4시간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목욕을 하고 짐을 챙겨나왔었다.




노르망디로 가는 길

릴, 벨기에 외에는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필릭스 버스가 아니라서 화장실이 없었다. 프랑스의 공중화장실은 엄청난 위생을 지니고 있다. 친구는 자기가 젊기 때문에 그냥 참는다고 한다.




친구가 만들어준 샌드위치

마트가 일찍 닫고 늦게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을 못 먹었다. 친구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온다고 했는데 진짜 만들어 와주었다. 근데 투어 가이드분이 버스 안에서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안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내가 원하면 우리는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음식을 먹었다. 내가 너무 배고파서 샌드위치 먹자고 하니까 친구가 기다렸다는 듯이 샌드위치를 꺼냈다. 그리고 하지말라는 거 하는 사람(=버스에서 음식 대놓고 먹는 사람=이탈리아 사람=하지말라는 거 다 하는 사람=이탈리아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했다. 너무 웃겼다. 매운 마요네즈, 에멘탈 치즈, 살라미, 호밀빵 샌드위치였다.




항구도시

항구도시였다. 관광객이 많았고 한국인도 많았다. Honfleur에 도착했다.




혼플레흐

사실 큰 감흥은 없었다. 나는 참 건조한 사람인 듯하다.




정박해 있는 배

여기에 오면서 본 창밖 풍경들이 더 좋았다.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보았다.





Eglise sint catherine

프랑스에 와서 내가 좋아진 곳은 성당, 교회이다. 성당과 교회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이곳은 관광지 느낌이 강했다. 책갈피를 판매했는데 사올 것을 그랬다.




혼플레흐 성 까뜨린 교회
악보

어제 식당에서 피아노 연습을 했는데 다시 연주하고 싶다. 악보를 저렇게 만든 것이 신기했다. 높은음자리표 = treble-clef, 낮은음자리표 = bass-clef.




길거리 음식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5유로라서 망설였지만 여행으로 왔으니 먹어보기로 햔다.




Craustades normandes

따뜻하지 않았다. 데워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노르망디식 감자파이

맛은 평범했다. 따뜻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살라미와 감자와 치즈가 들어있었다. 만두피같은 것에 감싸져 있었다. 거의 다 먹었는데 마지막 한 입은 안 먹었다. 속이 느끼했다.




낭트 디저트

친구는 초콜릿을 엄청 좋아한다. 이 날은 날씨가 진짜 안좋았다.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했다. 이렇게 생긴 디저트가 있었는데 너무 신기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알고보니 저건 비닐포장이 다 되어있는 것이었다!




마음에 들었던 그림

왠지 기분이 좋아지던 그림이었다.




사이다 로제

Vieux calvados라는 것을 시음해보았는데 굉장히 맛이 없었다. 술을 안 마시는 나에게는 너무 독했다. 친구한테 못 먹겠다고 하니 대신 마셔주었다. 너무 고마웠다.




작은 마을 느낌

화장실을 찾다가 못 찾아서 작은 가게에 물어보니 사용하라고 하셔서 사용했다. 감사했다.




비오는 날 여행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지만 굳이 후회는 하지 않았다. 프랑스 날씨는 원래 이러니까.




Gâteau nantais vanille

3.9유로로 한화로 약 5,500원의 디저트이다. 새로운 음식을 도전해보는 건 재미있는 것 같다. 버터에 절여진 맛이었다. 별로였는데 친구는 엄청 좋아했다. 친구는 초콜릿을 구매했는데 마시멜로에 발라진 것이어서 크게 좋아하지 않았다.




갸또 바닐라

바닐라 맛이 진하게 나진 않았다. 그냥 뭔가 축축한 식감이었다.




혼플레흐 디저트샵
Deauville

바다에 왔다. 엄청난 바람이 불었다. 목도리를 챙겨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추웠다. 할리우드 스타의 이름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사인인 줄 알았는데 그냥 사람들 이름이 있었다.




바닷가

프랑스에 와서 오는 첫 바다이다. 좋았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도빌

바다를 보고나니 발목이 심하게 아파왔다. 벨기에 여행 이후로 오래 걸으면 발목이 심하게 아파온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 구경을 갔다. 카지노가 있었는데 친구랑 나랑 살짝 겁먹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오래된 루이비통 매장도 보고 작은 에르메스 매장도 보았다. 화장실을 찾느라 힘들었다. 남자여자 같이 쓰는 화장실은 이제 적응이 되었다.




마음에 들었던 엽서

마음에 들었던 엽서이지만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아서 구매는 안했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책 1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책 2

신기하게도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책은 한 번에 알아본다. 정말 신기하다. 만약에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엄마도 기억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동화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너무 반가웠다.




누가 가게

누가인지 마시멜로인지 모르겠다. 친구는 이 곳에서 초콜릿을 구매했다. 나중에 맛 보았는데 엄청난 맛이었다.




퀸아망 먹으러 가는 길
프랑스 퀸아망 첫시식

우리나라에서 본 퀸아망과는 달랐다. 바삭함은 덜했고 달고 버터에 절여진 느낌이었다. 반죽이 떡진 느낌이었지만 맛있었다. 이 달달한 디저트 위에 누텔라를 얹어먹는 친구가 대단했다. 누텔라는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친구들은 누텔라를 정말 좋아한다. 까늘레도 그렇고 퀸아망도 그렇고 프랑스 디저트는 바삭함보다는 촉촉함에 집중하는 것 같다. 색도 갈색보다는 연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겉바속촉을 중시하는 것 같다. 그리고 비주얼을 신경쓰는 것 같다. 우리나라 빵이 더 맛있다.




생말로 퀸아망 맛집

2.5유로이고 3,500원 정도이다. 프랑스 퀸아망을 먹어보다니! 맛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생말로 거리

선글라스 가게 들어갔는데 선글라스를 써볼 수 없게 되어있었다. 알고보니 그것들은 정말 고가의 선글라스였고 도난방지를 위해 자물쇠로 잠가둔 것이었다. 1350유로였는데 그 가격이 맞나 싶다.




생말로 부티크

발목이 아팠다.




생말로 거리

나는 이곳이 제일 좋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두번째 도시를 제일 좋아했다. 아무래도 바다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생말로 거리 사진

어떤 교회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있었다. 예배중이었다.




Catheral

이 곳에 들어갔지만 예배중이어서 바로 나왔다.




마음에 들었던 만화책
한국어 공부책

아무래도 내가 이걸 사서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우리가 마감 10분 전에 들어갔는데 주인분이 문을 잠그셨다. 다른 손님은 못 들어왔다. 친구는 만화책 한 권을 샀다. 1권을 샀다. 일본 로맨스 만화책이었고 7.5유로였다.




생말로 바다
생말로 섬

저 섬에 가보고 싶었다. 발목이 너무 아팠다. 걷는 걸 좋아하는데 발목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 프랑스에 와서 너무 많이 걸은 탓인 듯하다. 나는 이 곳이 좋았다.




오늘의 숙소

스페인 친구 빅토리아, 이탈리아 친구 프란체스카와 함께 쓰게 될 방이다. 토너를 놓고 온 걸 이제 알았다. 너무 허무했다. 저 위층 침대는 어이가 없었다. 침대를 어떻게 나눌지 고민했지만 빅토리아가 위층을 써도 괜찮다고 했다. 에이드리안 가이드님이 클럽도 데려가준다고 하셨다. 숙소에서 잠시 쉰 다음에 크레이프를 먹고 클럽에 간다고 했다.




나의 첫 크레페리

메뉴판이다. 생말로 시내에서 숙소까지 30분 거리였는데 이곳을 걸어서 왔다. 30분 동안 비 맞으며 걸으니 너무 힘들고 발목이 아팠다. 아나가 우산을 씌워주었다. 이 친구는 그리스 아나이다. 내가 이름을 까먹었는데 내 이름을 기억해주어서 고마웠다.




냅킨
친구의 한국어 낙서

밥을 다 먹고 나서 낙서를 했다. 가이드님이 조금 기다리라고 했던가? 동그라미 엑스 게임을 했다. 이름이 틱택이었나? 그랬다. 그리고 어제 보드게임할 때 코카콜라 맛있다가 전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독일 친구의 그림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브라질 친구와 독일인 친구가 있었다. 국제 애니메이션 학교라고 했다. 그런데 다들 어쩜 그리 영어를 잘하는걸까. 정말 원어민처럼 한다.




갈레뜨

달달한 크레이프를 시키려다가 그냥 갈레뜨를 시켰다. 달걀과 치즈 햄이 들어있는 걀레뜨였다. 맛은 있었다. 걀레뜨는 아마도 메밀로 만들었을 것이다. 너무 짰다. 프랑스 음식은 너무 짜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잘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종이에 낙서하고 그러다가 돌아갔다. 비가 정말 쏟아졌다. 그런데 두 친구는 우산이 있었고, 나와 친구는 없었다. 솔직히 씌워줄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지. 그리고 이 친구들은 같은 방을 썼는데 조금 신기했다. 방배정은 여자끼리 되어있었는데 방을 바꿨는지 같이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집에 갈 때 마스크도 똑같은 것을 꼈다. 혹시 커플이었을까. 아무튼 나는 깨끗하게 씻고 나왔다. 내 토너패드를 가져오지 않은 것은 후회가 되었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친구는 할머니 바지를 입었는데 뭔가 너무 웃겼다. 그리고 화장도 지우지 않고 잤다. 정말 신기했다. 친구는 얼굴에 어떤 것도 바르지 않았다. 피부가 좋은 것은 타고나는 것이었다. 엄마랑 통화도 했다. 친구에게 한국어로 인사해보라고 했다. 엄마가 약간 어색해하는 듯도 했다. 아무튼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바, 클럽에 가는 것도 일정에 있었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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