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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41. 23/02/13 감자전과 체류증.

by 이새녘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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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13일 월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점심

어제는 점심을 해먹으려고 8층까지 갔었다. 오늘은 4층에 갔더니 청소를 하고 계셔서 6층에서 요리를 했다. 이제 불고기 만두를 다 먹었다. 작은 햇반도 좋은 것 같다. 가끔씩은 반찬을 엄청 많이 먹을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유산균도 챙겨먹고 멀티 비타민도 챙겨먹는다. 멀티 비타민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강력한 비타민을 사야겠다.

파리 낭테흐 수업 시스템

당연히 오늘은 수업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왠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확인을 해보니 오늘은 수업이 있었다. 격주인 수업인데 왜 오늘은 수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업을 갈 준비를 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머리를 감지 않아서 모자를 썼다. 그런데 여기서는 머리를 올백해서 다니는 여학생들이 많다. 머리를 자주 안 감는 것 같기는 하다.




유럽 지도

출처: 구글. 자세한 출처는 기억이 안난다. 사고 싶은 가방이 있는데 스웨덴의 한 백화점에서만 판매한다. 메일을 보냈지만 스웨덴 내에서만 배송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제 가는 법을 찾아봤는데 20시간 기차를 타면 가능하긴 했다. 무려 환승을 6번해야하지만 말이다. 도대체 왜 온라인에는 안파는건지. 스웨덴에 갈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대신 그 브랜드의 다른 가방을 샀으니 뭐. 같은 브랜드의 가방을 두개나 가지고 있는 것은 사치이다. 안그래도 식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스럽다. 계산해보니까 햇반값으로 거의 30만원이 나온다. 앞으로 햇반은 하루에 한개만 먹어야겠다. 그러면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파리 낭테흐 기숙사 이메일

수업은 빨리 끝났다. 한 시간 정도만 했다. 에볼리와 반갑게 인사를 했다. 혼자있을 때는 웃을 일이 없기도 하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좀 무섭게 있는 편인데, 친구를 만나면 세상 반갑게 웃는다. 나도 매일 웃고 다니고 싶은데 좀 무섭게 보이는 게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설거지도 다 끝내고 밖에 나갔다. 목도리를 하기 더웠고, 햇살이 너무 따가웠다. 피부는 언제쯤 나을런지. 필터도 교체해야한다. 아무튼 수업이 일찍 끝나서 바로 기숙사로 돌아왔다. 가방에 노트북을 두고 바로 마트에 가려고 했는데 키를 방안에 두고 나왔다. 그래서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치고 나서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키를 챙겨서 바로 마트에 갔다. 도대체 왜 마트에는 항상 사람이 많을까. 확실히 현지식으로만 먹으면 식비가 줄어들 것 같다. 그런데 한식이 제일 건강한 것 같다. 여기 과자는 너무 초코가 많고, 빵들은 배가 안 부른다.




리들 마트 가는 길

햇살이 너무 강하다. 이탈리아 친구들이 나보고 여름에 이탈리아에 온다면 너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다.




파리 낭테흐 풍경

오른쪽에 저기는 학생식당이다. 내가 갔던 곳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개화한 프랑스의 날씨

낭테흐는 오늘 맑다. 꽃도 폈다.




프랑스 마트 풍경

오레오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살까했는데 녹을 것 같기도 하고, 돈이 없기도 하고해서 사지 않았다. 돈이 없으니까 군것질을 안하게 된다. 하겐다즈 세일을 해서 사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저딴식으로 아이스크림을 꺼내놨다. 여기 사람들은 참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가끔한다. 본인이 사지 않을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 두지 않는다든지, 포장을 뜯는다든지, 심지어는 먹다남은 프레즐을 휴지위에 올려두기도 한다. 이런 풍경이 너무 재밌고 웃기다. 직원들은 너무 짜증이 나겠지만.




프랑스 과자

과자코너에 가면 초콜릿이 없는 과자가 거의 없다. 키즈 펀이라는 저 과자는 다음에 시도해보려고 한다. 한국과자가 최고다. 여기 과자들은 너무 달콤해보인다.




프랑스 낭테흐 대학교 풍경

오늘은 맑다.




장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

혼자 걸을 때 나름 안전하다고 생각이 드는 낭테흐. 하지만 18시가 지나면 말이 달라진다. 여기는 해가 빨리진다. 저 가방은 너무 잘 들고 왔다. 신난다. 바지도 매일 똑같은 걸 입고, 옷도 거의 똑같은 걸 입고 다니지만 좋다. 혼자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프랑스는 조금 무섭다. 내가 경계하는 옷차림들이 있다. 여기도 그 스타일이 있다. 약간 양아치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 검은색 비니에다가 패딩조끼에다가 회색 트레이닝복. 아 그리고 어제 엘 라인 지하철 탔는데 무개념한 10대가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쳐다보진 않았다.




리들 에그 타르트와 초코 슈크림빵

저렴하지만 정말 맛있어서 또 샀다. 맛있다.




프랑스 시리얼

무려 8가지 종류의 미니 시리얼을 맛볼 수 있었다. 맨 위의 첫번째꺼 빼고 다 먹었다. 그런데 다 맛없었다. 특히 초코 라이스는 맛없어서 버렸다. 타이거 시리얼이 그나마 제일 나았다. 시리얼이 저렴하다.




프랑스 감자로 만드는 감자전

감자를 저번 주 수요일에 샀는데 벌써 싹이 났다. 감자칼로 감자를 깎는 건 너무 재밌다. 갈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채썰었다.




프랑스 실온 우유

실온우유를 사봤다. 아 또 속았다. 원래 비오라고 적혀있는 거 다 맛없는데 이것도 비오였다. 물에 우유탄 것 같은 이상한 맛이었다. 비오는 무조건 안 먹는다. 다시는. 빵, 아몬드 우유,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어봤지만 다 맛이 없었다. 고기를 사서 잡내 없애는데 써야겠다.




초코칩 쿠키 시리얼

역시나 맛이 없었다.




프랑스 타이거 시리얼

이건 바삭해서 맛이 괜찮았다.




감자 말리기

감자를 말렸다. 부침가루를 입혀야하기 때문이다.




부침가루 입힌 감자

봉지에 넣고 흔드는 게 재미있었다. 수업 마치고 마트에 갔다가 요리하니까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프랑스 감자로 만든 감자전

부침가루에는 물을 넣어야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감자의 형태가 없어졌다. 모양은 별로였는데 바삭하고 굉장히 맛이 좋았다.




감자전

너무 맛있었다. 1유로도 안하는 감자로 이렇게 행복해지다니. 여기서 앞으로 요리를 많이해서 돈을 아껴야겠다. 그런데 손장갑을 사야겠다. 요리를 많이하면 손을 많이 씻게된다. 손톱이 부러졌다.




내추럴 워터

싸서 한 번 구매해봤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볼빅말고 이걸사야겠다.




감자반죽

감자를 채썰어서 전자레인지에 조금 돌리고 반죽한뒤에 부침가루를 넣어서 반죽을 했다. 완전히 하나로 뭉쳐지지는 않았지만 내일 구우면 괜찮을 것 같다.




프랑스 시리얼

죠리퐁맛이다. 별로다.




치즈밥 만들기 준비

올리고당을 사야하는데 내일 사야겠다. 설탕이 안 녹을까봐 내일 먹을 치즈밥 양념을 미리 만들어두었다. 저 설탕은 저번에 친구들과 간 카페에서 챙겨온 설탕이다. 친구는 말을 키우는데 가끔 저걸 먹는다고 했다. 나는 아이스크림은 잘먹는다. 케찹도 1유로도 안했다. 그냥 학교식당에서 또 많이 챙겨와야겠다. 쓰기도 편하고 좋다. 음식을 다 준비하고 씻고 체류증을 찾아보니 1시가 넘었다. 과제 하나만 하고 자야겠다. 목요일에 프랑스어 시험있고, 목요일은 생일이고, 생일파티를 준비해야하고, 수업도 있고, 온라인 강의 과제도 있다. 학교에서 뭐 나눠준다고 해서 내일 받으러 갈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시킨 택배가 내일은 오겠지?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 요리를 하니까 확실히 좋다. 베이킹은 우울증에 좋다고 그랬지. 프랑스에 와서는 잠을 항상 거의 잘잔다. 소매치기를 항상 조심하자. 내일은 지하철에서 폰을 안보려고 노트에다가 가는 길을 적어두었다. 진짜 소매치기는 한 순간이니까. 오늘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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