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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31. 23/05/16 Arras avec Yoon. (feat.인종차별) 마리아, 오케스트라.

by 이새녘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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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6일 화요일 프랑스 일기.

마리아의 마지막 선물

마리아가 떠난다고 한다. 항상 다음에 보자고 말만하고 보지 못했다. 우리랑 같은 그룹에 있던 친구인데 어느 순간 다른 그룹으로 가는 바람에 자주 보지 못했다. 마리아는 너무 재밌는 친구였고, 좋은 친구였다. 인사를 하러 갔는데 아직도 방에 물건이 한가득이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모노프리에서 샀다던 노트를 선물로 주었다. 슬픈 순간이었다. 

 

 

 

 

밤에 하는 게임

저걸 한국어로 뭐라고 번역을 해야할까. 직역하면 밤 놀이인데 어감이 조금 이상하다.

 

 

 

 

rer 가는 길

그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냈는데 여전히 답장은 안온다. 용기내서 보냈는데 말이지. rer를 기다리는데 한국어 방송이 나왔다. 정말 대박이다. 중국어도 아니고 한국어가 말이다. 그냥 한국어만 나왔다. 너무 신기했다. 

 

 

 

 

파리 북역 까늘레
파리 북역 크로와상

살짝 불친절한 듯한 점원분이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기차 타기 전에 급하게 빵을 사먹었다. 

 

 

 

 

마리아의 편지

tgv를 타서 노트에 뭔가 기록을 하려고 보니까 마리아가 편지를 남겨두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지베르니 에코백

다시 봐도 너무나도 예쁜 나의 에코백.

 

 

 

 

여행 중에 공부하기

김희애 배우님께서 여행을 하면 꼭 1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신다고 하셔서 나도 기차 안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어떤 애기가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계속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뭘하는지 관찰을 했다. 애기엄마는 애기한테 말로만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휴대폰만 보셨다. 나는 애기들을 참 좋아한다. 애기가 내 뒤에서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너무 귀여웠다. 세상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

 

 

 

 

학교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관련 메일이 왔는데 위험한 메일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안내문이 떴다. 그런데 이건 학교 메일이 맞았다. 오늘 오케스트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크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자크가 단톡방에 말해서 친구들도 간다고 했다. 단톡방에 뭔가를 말하는 것은 조금 부끄럽다. 자크는 확성기 ?

 

 

 

 

아라스 가는 길

릴과 파리의 중간 지점에 있어서 윤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다. 정말 기본적인 단어를 조금 외우고, 창 밖을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그런데 실제로는 저런 느낌이 아니긴 했다. 휴대폰 보정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프랑스 아라스 도착

파리에서 가깝고 릴에서 가깝다. 여긴 빈티지 가게들이 많다. 

 

 

 

 

율리시스

박물관에 갔는데 공짜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 설명

우리나라 미술관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프랑스는 확실히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다. 

 

 

 

 

프랑스 백합 문장

내가 좋아하는 문양인 프랑스의 백합 문양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추후에 알고보니 이것은 영국에서도 사용하는 듯했고, 중세 유럽에 관련된 문양인 듯했다.)

 

 

 

 

아라스 미술관

보자르는 프랑스 어디에나 있다. 우리나라는 서울에만 모든 것이 집중된 느낌인데, 프랑스는 전역에 문화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보자르는 꼭 있고, 그랑 플라스나 좋은 공원이 꼭 있다. 이 공간은 뭔지 잘 모르겠는데 비어있었다.

 

 

 

 

미완성

미완성이지만 전시중이었다. 프랑스 박물관에 방문하다보면 미완성이거나 깨져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전시를 해 둔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윤이랑 서로 이야기하면서 조각들을 보았다. 너무 배고파서 빨리 나가기로 했다.

 

 

 

 

이딴 게 신 ?

마지막으로 이 구간만 보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너무 배고파서 집중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너무 웃겼다. 이 작품은 외계인 같았다. 하지만 신이라고 한다. 

 

 

 

 

아라스 건물

마치 벨기에 같았다. 

 

 

 

 

윤이 만든 크림 뇨끼

어젯밤에 통화를 할 때 뇨끼를 만들어온다고 했던 윤이 진짜로 만들어왔다. 내가 산 뇨끼는 쫄깃함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 뇨끼는 쫄깃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윤은 한국에서 나무 젓가락도 가져왔다. 진짜 윤이 짐싸온 것 보면 다 너무 웃기다. 

 

 

 

 

아라스 크로와상

진짜 맛있었다. 배도 고팠지만 이 빵집이 나름 맛집인 것 같았다. 여기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 무리가 니하오를 외쳤다. 기분이 안좋았지만 그 애기들에게 다가가서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강약약강일 뿐. 조금 있다가 또 어떤 십대들이 니하오를 두 번이나 외치고 갔다. 너무 화가나서 계속 노려보았다. 그들은 4명의 남자애들이었다. 그 애들은 공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윤이 그 애들이 다시 나오면 우리도 앗살라 알라마이쿰을 외치거나, 우리의 매력으로 꼬셔버리자고 했다. 너무 웃겼다. 아무튼 기분이 안좋아서 가만히 있었다. 윤은 자기는 이런 일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했다. 나는 회피하고 싶은데 회피할 수 없는 성격이다. 시간이 또 지나자 어떤 애들이 또 지나갔는데 윤이 착각을 해서 저 애들한테 앗살라 알라마이쿰을 거의 외칠 뻔했다. 역으로 인종차별을 할 뻔했다. 다행히도 내가 계속 아니라고 말해서 망정이지 만약 외쳤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또 시간이 지나니까 니하오를 외쳤던 그 아랍애들이 나왔다. 또 니하오를 외쳤다. 윤이 걔네들을 불렀다. 가까이서 보니 나이가 어리진 않은 듯했다. 알고보니 21, 17,16, 15였다. 그 아랍계 친구를 비꼬고 싶어서 너 어디서 왔냐고 하니 여기라고 했다. 너 그러면 안된다 그거 나쁜거다라고 설명하니 우리는 네가 중국인인 줄 알았다며 웃는 것이었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북이냐 남이냐를 시전. 당연히 남이라고 했고, 갑자기 내 양말을 가리켰는데 나는 걔가 내 신발을 훔쳐갈까봐 두려웠다. 너무 화가나서 더 뭔가를 말하려다가 그 애의 손을 봤는데 마약을 하는 애여서 그냥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대학교 쉬는 중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근데 뒤에 있던 흑인 아이는 이 무리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착한 인상이었다. 아무튼 그 애들은 공원에 있던 어떤 아저씨들과도 악수를 하며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걔네가 마약을 파는 애들이 아닐까 의심했다. 우리 근처에 앉아있던 어떤 아저씨는 우리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걸 모두 지켜봤다. 이봐요 아저씨 당신에 국가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해요. 근데 그 아저씨는 혼자서 가만히 있는데 활짝 웃고 계셔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발레랑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혼자 가만히 있는데 웃고 있으면 이상하지 않아? 아니 이상하지 않은데. 맞다. 내가 틀렸다. 전혀 이상하지 않고 너무 좋아보인다. 

 

 

 

 

아라스 빵집 딸기 에클레어

비싼데 엄청 맛있었다. 

 

 

 

 

아라스 성당
아라스 역

빈티지샵이 되게 많았다. 구매할까 말까 망설이던 반팔 자켓이 있었는데 그냥 구매해버렸다. 추후에 찾아보니 좋은 브랜드의 빈티지였다. 길이가 조금 더 짧았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그래도 마음에 든다. 주인분이 나에게 엄청 잘 어울린다고 했다. 잘 어울리기는 했다. 하의를 뭐 입지. 

 

 

 

 

낭테르 오케스트라

발레랑 같이 오케스트라에 왔다. 왜냐하면 자크와 다른 아이들이 연락을 안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공연

양, 나빌, 자크, 줄리앙이 나중에 도착했다. 줄리앙은 말이 너무 빠르다. 그리고 아학학학 웃는데 웃음소리가 너무 웃기다. 양이 과자를 하나 챙겨주었는데 너무 고마웠다. 밀카 초코빵. 자크는 공연 도중에 코피를 흘렸다. 발레랑 자크에게 비타민을 나누어주었다. 공연을 다 보고 밖에 나왔는데 어떤 마담께서 갑자기 나보고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물으셨다. 살짝 언짢을 뻔했는데 한국인이라고 하자 엄청 화색이 돌면서 자기가 한국에 다녀왔다고 했다.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너무 긴장해서 잘 못 알아들었다. 그리고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 내가 이해를 못해서 제대로 답변을 못해드렸다. 나도 페미니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니 어차피 대답을 잘 못해드렸을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왜 페미니즘에 부정적인가? 라고 물으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부산을 다녀오셨다고 했고 한국의 음식이 진짜 좋다고 하셨다. 아무튼 그러다가 발레와 함께 컵을 훔치기로 했다. 근데 수아헤 지유에 갔다가 놓고 와버렸다. 수아헤 지유에 가는데 내가 프랑스어를 잘 못 이해해서 발레를 집에 보냈다. 전화해서 다시 오라고 했다. 웃긴게 양은 또 바로 가버렸다. 루카라는 친구의 이름도 알게 되었다. 아드리앙은 한자도 알고 있었다. 한국에 엄청 관심이 많은데 웃긴게 말을 걸고 대답을 안들어서 대화가 잘 안되었다. 그리고 마야라는 친구도 만났는데 마야가 나를 보자마자 안았다.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는 거라고 했다. 17살이라고 했다. 어떻게 여기 대학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야는 추후에 남자2, 여자2(마야 포함) 함께 방으로 가서 친구들 사이에서 난리가 한바탕 났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아드리안이 자꾸 말을 끊고 그래서 조금 짜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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