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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30. 23/05/15 안녕, 프란체스카. (퐁피두, 라뒤레, 튈르리)

by 이새녘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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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5일 월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녹진한 달걀 후라이와 간장, 참기름은 대박 조합이다.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인가 너무나도 맛있었다. 친구들이 전형적인 한국의 아침식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간장달걀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그냥 달걀이랑 밥 먹는다고 하니 친구들의 반응이 묘했다.

 

 

 

 

지베르니 에코백

지베르니 에코백 너무 잘 샀다. 끈이 뭔가 튼튼하지 않은 듯해서 무거운 것은 못 들고 다닐 것 같다. 하지만 옷과 책을 쑤셔넣었다. (2023년 07월 02일 루브르에 갔다가 같은 에코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봤다.) 이 에코백을 볼 때마다 지베르니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베르니에서 초록색의 나비도 보고 근심과 걱정이 다 없어지는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아무튼 오늘의 옷이 뭔가 마음에 들었다. 

 

 

 

 

나의 아디다스 민소매

살면서 한 번도 민소매를 구매한 적이 없는데 구매했다. 아직 나시만 입고 나간 적은 없다. 길이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 퀄리티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 아디다스 민소매 잘 샀다. 

 

 

 

 

비둘기 방지

여기 rer a에는 한국어방송이 나온다. 신기하다. 여기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저 바늘같은 것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봤는데 친구들이 비둘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런데 그들은 이탈리안이라서 아마 그 말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에 친구들을 또 만나서 물어봤는데 비둘기 때문이 아니라고 했다. 네가 비둘기때문이라고 했잖아!)

 

 

 

 

친구 집 가는 길
낭테흐 빌르

오늘은 프란이 프랑스를 떠나는 날이다. 같이 드라마를 잠깐 보기로 했는데 결국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갑자기 친구 집에 들른 사람이 되었다. 웃겨. 친구집은 꽤나 멀었다. rer a에서 nanterre ville에 내려서 걸어갔다. 거의 매일같이 보다시피 한 프란인데 떠난다고 하니 씁쓸했다. 

 

 

 

 

일본식당 가는 길

율, 세레나, 발레, 나. 프란이 함께 일본 스시 식당에 가기로 했다. 우리는 엄청 늦었다. 버스 정류장이 정말 요상한 곳에 있었다. 라데펑스에서 버스를 타야했는데, 다리 밑에 안 보이는 쪽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저 강이 평화로워보였고, 사람들이 요트 비슷한 것을 탔었다. 

 

 

 

 

프랑스 일식당 우모 미소국, 샐러드
프랑스 일식당 우모 돈가스 덮밥 가츠동

2019년에 일본에 갔을 때 맛집에서 가츠동을 먹었는데, 그것이 정말 맛있었다. 이건 별로였다. 그래도 비싸니까 싹싹 긁어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맛있었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문 속의 문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속의 똑또. 

 

 

 

 

조르주 퐁피두 센터 조
빛 조명
마르셀 뒤샹

이었던가 ?

 

 

 

 

조르주 퐁피두 센터 다니엘 뷔렌

대구에 가서 다니엘 뷔렌 할아버지를 만났던 것이 기억났다. 프랑스 사람 작품이 프랑스에 있는 것은 당연한데 괜스레 신기했다. 

 

 

 

 

다니엘 뷔렌 명제표
다니엘 뷔렌 작품 설명

다니엘 뷔렌 작가는 현대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했었다. 

 

 

 

 

죽은 말
죽은 말 전시

나는 당연히 가짜 말인 줄 알았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진짜 말이었다. 죽게 된 사유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전시를 위해서 일부러 죽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발레는 계속 진짜 말같다고 하고 나는 계속 가짜말같다고 했는데 발레의 말이 맞았다. 역시 말이랑 같이 사는 사람은 다르다.

 

 

 

 

신기한 나무 그림자

정말 신기하다. 나무는 총 두그루인데 그림자는 세그루이다. 

 

 

 

 

세그루지만 두그루

인간의 마음같달까 ?

 

 

 

 

금으로 만든 잎 심장

그당시 이것이 조금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응급차가 생각나는 공간
친구들 사진

가끔 친구들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모르는 사람을 찍거나 모르는 사람 동영상을 찍는다. 그 순간들이 포토제닉하다는 것을 알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전시
마르크 샤갈 설명

한국에서 마르크 샤갈의 전시회에 간 적이 있다. 혼자 갔었는데 너무 좋았다. 

 

 

 

 

마르크 샤갈 그림
그림 설명
마르크 샤갈 그림 유명한
마르크 샤갈 그림 설명 위의 그림
바실리 칸딘스키

칸딘스키 그림도 한국에서 본 적이 있다. 한 세 점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러시아 아방 가르드전이었고,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친구는 그 날 지각을 했었다. 프란이 마르셀 뒤샹보러 가야한다고 서둘렀다. 마르셀 뒤샴프라고 발음해서 솔직히 웃겼다. 베리탄과 마르티나도 우연히 봤다.

 

 

 

 

몬드리안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을 실제로 보다니 신기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랙이 꽤 있었다. 

 

 

 

 

파리 라 뒤레
파리 라 뒤레 외관
파리 라뒤레 마카롱 구입
홍차맛 라 뒤레 마카롱
바닐라 라 뒤레 마카롱
바닐라 마카롱
피스타치오 라 뒤레 마카롱
피스타치오 라뒤레 마카롱 최고

마카롱 3개를 구입했는데 거의 만원돈이 나왔다. 정말 비싸지만 맛있었다. 피스타치오맛이 최고로 맛있었다. 쫀득했다. 다른 두 개의 맛은 솔직히 파리바게트 마카롱 고급버전이었다. 쫀득한 마카롱을 좋아하는 나로서 프랑스의 마카롱은 별로이다. 라 뒤레라는 이름도 솔직히 조금 이상하다. 굿즈같은 것이 예쁜 듯하다. 피스타치오 에클레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8유로라서 참았다. 크로와상도 있고, 오페라 케이크도 있었다. 

 

 

 

 

튈르리 공원

cartesio, cogito ergo sum = I think so, I am. 프란이 왓츠앱으로 보내주었다. 퐁피두에 갔을 때 그 말이 생각안나서 계속 생각하다가 나중에 생각이 났나보다. 프란체스카와 포옹을 하고 헤어졌다. 나는 발레와 함께 파리에 조금 더 남아있었다. 

 

 

 

 

비오는 날 튈르리

비가 왔다. 발레가 내 의자도 닦아주었다. 가끔 친구들에 비해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나는 돗자리없이 땅바닥에 앉기 싫어. 그걸 알고 발레는 항상 내게 돗자리를 빌려준다. 착한 친구이다. 이 때 비가 왔는데 나는 우산을 썼다. 발레는 우산을 안 쓰고 싶다고 했다. 

 

 

 

 

프랑스 첫 휘낭시에
프랑스 딸기 휘낭시에
너무 신 에클레어

프랑스에는 딸기, 녹차, 우유맛 디저트를 찾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것들이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딸기는 그래도 찾으려면 찾을 수 있는데 딸기가 아닌 산딸기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너무 시다. 프랑스에서 에클레어를 제일 많이 먹은 것 같다. 이건 너무나도 셔서 크림을 거의 빼고 먹었다. 휘낭시에는 얼려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먹어치웠다. 안녕,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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