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26. 23/05/11 보르도 가서 뭐했냐고? 잤는데요.

by 이새녘 2023. 6. 30.
반응형

2023년 05월 11일 화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어제 디즈니랜드에서 포장해온 샐러드와 바게트를 먹었다. 역시 음식은 하루가 지나면 맛이 없다. 특히 샐러드가 그렇다. 하지만 치킨은 다음 날 먹는 게 더 맛있다. 

 

 

 

 

이게 맞아?

이 선글라스를 쓰면 나도 힙쟁이가 될 줄 알았다. 엄청 가벼웠다. 10유로를 제시하셨지만 괜찮다고 하니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가져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의 쥐파먹은 앞머리는 언제 자랄까. 

 

 

 

 

보르도 강

날씨가 엄청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보르도에서 안젤라 선물을 사오기로 결심했지만 또 결국엔 못 샀다. 그리고 또 갑자기 기분이 안 좋은 순간이 있었다. 이유는 없었다. 윤과 함께 플리마켓을 잘 봤다. 뭔가를 건지지는 못했다. 음식을 파는 것이 신기했고 재밌었다. (어제 디즈니랜드에서 무뚝뚝해보이는 아빠와 엄청 귀여운 애기를 봤는데 너무 힐링이었다. 아빠는 카트를 정리하고 있었고 애기는 혼자 놀고 있었다. 여기는 우리나라처럼 애기를 금지옥엽 키우지 않는다. 치폴레가 이탈리아어로 양파라고 하고, 율이 말한 그 뜻이 cheating on you! 였다.)

 

 

 

 

보르도 식당
보르도 수돗물과 바게트
프랑스 티피컬 식사
디저트 아이스크림

아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져내렸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식당을 3군데나 갔지만 영업을 준비한다거나 지금은 식사가 안된다거나 하는 이유로 들어가지 못했고, 비가 어마무시하게 내렸다.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를 쫄딱 맞았다. 근데 비오는 와중에 우리도 가만히 안있고 돌아다녔다. 결국은 돌고돌아 이 식당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손님이 엄청 많이 왔다. 맛이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 너무 웃겼다. 그냥 다.

 

 

 

 

보르도 전시관

그냥 돌아다니다가 어떤 도서관에 들어갔는데 자비에 돌란의 영화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이미 시간은 늦은 상태였다. 영화는 어디서도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우리는 막 웃었다. 

 

 

 

 

보르도 전시 정보
이게 뭐람

여기 공간은 약간 힙스러웠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자비에 돌란 영화 상영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자비에 였고, 자비에 돌란이 아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교육같은 거였다. 너무 웃겼다. 그런데 우리는 온 몸이 다 젖었고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지친 나머지 여기에 잠깐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고 거의 강의 끝날 때 쯤 왔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

그러다가 끝까지 있다가 나갔다. 우리는 너무 피곤했다. 나는 어제 디즈니 랜드를 윤은 어제 파리에서 놀았기 때문이다. 

 

 

 

 

보르도에서 한 것

로비에서 조금 자기로 했다. 사람들이 아주 조금 쳐다보기는 했지만 우리는 너무 피곤해서 신경쓰지 않았다. 진짜 저기서 30분 동안 잤다. 

 

 

 

 

보르도 빵집
보르도 까눌레

사실 까눌레의 발음은 까눌레가 아니다. 까늘레이다. 까눌레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 

 

 

 

 

보르도에서 본 한국식품

저 타노시 저것도 한국제품을 만드는데 완전 맛이 없다. 일본계 회사인 듯하다. 

 

 

 

 

보르도 까늘레 맛집
보르도 까늘레
보르도 까늘레

까늘레 맛집에 갔다. 문 닫기 전에 갔다. 줄이 조금 있었다. 까늘레는 원래 겉바속촉이 아니라 그냥 촉촉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겉바속촉이었고,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이었다. 나는 한국 디저트가 진짜 더 맛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까늘레는 맛있었고, 저렴하지 않았다. 가격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보르도 성

까늘레 맛집 앞에 있던 성이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딜 구경할 수도 없었다.

 

 

 

 

보르도
이건 뭘까

너무 웃겼다. 발레가 티카랑 같이 안경을 반쪽씩 나눠서 가지고 있는 것도 생각이 났다.

 

 

 

 

아마도 보르도 시청
보르도 물의 장
보르도 공원
보르도 무지개

보르도에서 비도 많이 맞고 가방에 있는 물건도 왕창 다 젖었지만 즐거웠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가방 방수 커버를 구매했다. 그런데 13.94유로였고 2만원이었다. (배송비 냈는데 라포스트가서 택배 찾아옴.) 아무튼 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내 인생에도 무지개가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만 가득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랬으면 좋겠다. 부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