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21일 금요일 프랑스 일기.

어제 만들어둔 치즈밥을 데워서 먹었다. 데워먹을 음식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편한 일이다. 오후 17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시간에 저녁을 먹는다. 오전에는 줌미팅이 있었다. 블로그에 댓글로 어떤 분께서 제안을 주셨기 때문이다. 제안이 아니라 면접이었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았다. 유엔은 타타와 함께 있었다. 타타는 왜 여기에 있는거지? 알고보니 머리가 가발이었다. 진짜 웃긴게 에스테반은 유엔에게 자기 고모를 맡기고 놀러가버렸다.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 그리고 오늘이 학교 종강날이라서 그런가 전도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았다. 설문조사=sondage 해 달라고 그랬다. 혼자 있을 때도 해달라고 그래서 프랑스어 못한다고 했다. 오늘도 너무 피곤하다. 발레를 만났는데 세레나도 만났다. 발레가 빨리 안 올 것 같아서 데리러 간 거였는데 냅다 평상에 눕는 걸 목격했다. 세상에! 이 인간이! 아무튼 세레나랑 발레랑 같이 이탈리아 친구들이 있는 라데팡스 식당에 가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진동벨 쓰는 식당을 처음봤다! 배는 안 고팠지만 오늘 잠은 못 잘 것 같아서 피자를 먹기로 했다. 마르게리따를 주문했다. 8유로가 안되는 가격이었다. (이탈리아에서는 3-5유로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7.9유로였다. 아마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엄청 컸고 안 잘려있었다. 너무 예쁜 친구가 있어서 자꾸 눈길이 갔다. 레베카를 다시 봤다. 세레나는 옆에서 담배를 피웠다. 담배연기와 함께 먹는 마르게리따. 진짜 맛났다. 치즈가 신선한 느낌이고 내가 지금껏 먹었던 치즈는 가짜같은 느낌이 들정도였다. 내가 피자 치즈를 마니까 세레나가 경악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손잡이를 남겼더니 친구들이 먹었다.

맛있어보이는 디저트들이 엄청 많았다. it 라는 이름의 식당이었다.




친구들이 떠나가고 옐레나, 슬림이라는 친구들만 남았다. 세레나, 나, 발레, 슬림, 옐레나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슬림은 slim이 이름이라고 했다. 영어를 잘 못했다. 아무튼 너무 웃긴 친구였다. 이탈리아 욕을 가르쳐주었다. 이탈리아 욕은 진짜 다양하다. 지역별로도 다르다고 한다. 옐레나가 다음 주에도 피자를 먹는다고 했다. 초대해주었다!

무스는 안 좋아하는데 일단 주니깐 받아왔다. 숟가락은 타타가 챙겨주셨다. 결국 잠을 못자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해야했다. 피곤하다. 벨기에 가야한다.
'프랑스 교환학생 > 프랑스에서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8. 23/04/23 나는 벨기에가 싫다! (벨기에 브뤼허 (Bruges) 여행) (0) | 2023.05.02 |
---|---|
107. 04/04/22 살면서 가장 피곤했던 날, 두 번째 벨기에 브뤼셀 여행. (0) | 2023.05.01 |
105. 23/04/20 교환학생을 위해서는 나의 언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친구들 덕에 마음이 따뜻했던! (0) | 2023.05.01 |
104. 2023/04/18-19 쥐의 나라, 프랑스. (0) | 2023.05.01 |
103. 23/04/17 로투스 잼 식빵과 우유는 정말 맛있어. (0) | 2023.05.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