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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05. 23/04/20 교환학생을 위해서는 나의 언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친구들 덕에 마음이 따뜻했던!

by 이새녘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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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0일 목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아침

오전 08시 15분에 이 빵을 먹었다. 모닝빵이다. 목요일 아침은 빨리 챙겨먹어야 되기 때문에 주로 빵 같은 것을 먹는다. (수요일 추가 일기) 파울라는 컨닝을 했다. 에스테반은 중국인 가수를 묘사하는데 눈을 찢는 제스쳐를 취했다. 추후에 발레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어제 베이직 핏을 갔다. 자크랑 메르김이라는 친구와 함께 갔다. 메르김은 노르웨이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은 프랑스인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메르김의 영어는 되게 명확하게 들렸다. 운동을 끝난 뒤에 에미리트 카페에 갔다. 잠깐 직원분이 지나간다고 내 의자를 훅- 미셨다. 그래서 의자와 책상 사이에 갇혔다. 너무 웃겼다. 22시가 넘었는데도 영업 중이었다. 들어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만다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메르김이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었다. 프랑스에서 지내다보니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한국을 잘 알고 있고, 생각보다 한국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북한 때문에 한국에 오기 무섭다고 했다. 메르김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5개 국어를 한다고 했다. 너무 신기했다. 듀오링고가 진짜 좋다고 했다. 어떤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말이 엄청 빨랐다. 지도를 보여주었는데, 한국어로 적혀있는 걸 그대로 읽었다. 어떻게 똑같이 발음하냐면서 엄청 신기해했다. 그런데 독일은 독일이라고 알려주었더니 다른 언어로도 그렇다고 했다. 독일만 언어별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야기를 다 하고 가는 길에 A씨 이야기를 했다. 되게 집요하게 물어봤다. 그리고 구글에서 A씨를 찾아냈다. 무서웠다. beneficier de la faiblesse, abus de faivlesse라는 프랑스 법률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보고 gut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배짱을 두둑히 가지자! 밖에서 2시간 넘게 이야기하다보니 너무 추웠다. 결국 공부는 안하고 씻고 바로 잤었다.
 
 
 
 

오늘의 점심

카페테리아에서 밥을 먹은 건 3번 정도밖에 안된다. 정말 예전에 구매해 둔 짜장컵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13:38분에 먹었다. 역시 밥이 최고다. 이번 달은 한국마트를 갈 생각도 못 했다. 요즘에는 사 둔 것들을 다 소진하려고 노력중이다.
 
 
 
 

노트북 오류

아니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 정말 당황했다. 다행히도 노트북 전원을 껐다 켜니까 멀쩡해졌다. 발레랑 같이 있었다.
 
 
 
 

택배 찾으러 가는 길

택배가 도착한 것 같다. 문자로 알림이 오지 않고, 내가 직접 택배 추적을 해야한다. 카페테리아에서 공부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일단 택배를 찾으러 가기로 했다. 배송이 엄청 빠르게 왔다! 
 
 
 
 

프랑스 낭테르 대학교 후문

저기 저렇게 신발이 걸려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프랑스 콜롬비아 후리스

이 못생긴 줄은 잘라버렸다. 
 
 
 
 

프랑스 콜롬비아 플리스

사이즈는 딱 좋았다. 길이가 길었다. 퀄리티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얇았다. 얇은게 오히려 좋았다. 
 
 
 
 

이탈리아 디저트

20:40분 경에 안젤라에게 연락이 왔다. 집에 있냐고 물었다. 있다고 하니까 뭘 주고 싶다고 했다. 엇갈려서 나는 아래층에 안젤라는 5층에 있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만났다. 나를 놀래키는 동영상을 찍었다. 저번에 내가 깜짝 놀래켜서 똑같이 하고 싶었나보다. 귀여웠다. 안젤라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디저트라고 한다. 양이 너무 적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엄청 감동이었다. 
 
 
 
 

센소다인 칫솔

분명히 저번에 대나무 칫솔을 2개 구매했는데 하나가 없다. 이상하다. 잇몸도 안좋고 치아가 안좋아서 치아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어제 franprix에서 약 4유로 정도 주고 구매한 칫솔인데 진짜 너무 좋다. 
 
 
 
 

파리 낭테르 굿즈

발레가 자기를 도와달라고 위치를 보냈다. 시험을 끝내고 바로 달려갔다.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이 있었다. 내가 3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 이미 끝난 상태였다. 쓰레기 줍는 사람에게만 이 굿즈를 준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쓰레기를 전부 다 치운 상태여서 내가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거기 있는 사람한테 나 이거 갖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그냥 이것저것 다 챙겨주셨다. 고마워 친구야. 대학 내에 양봉장도 있다고 한다. 저 작은 통은 담배꽁초를 터는 통인데 나는 동전통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나의 동전지갑

소리를 조금 시끄럽지만 나는 이런 굿즈를 좋아한다.
 
 
 
 

언어교류
그리스어

카페테리아에 발레와 함께 앉아있었다. 내가 컨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린다는 자기 다리에 컨닝 페이퍼를 적었두었다. 그리고 그걸 나에게 보여주었다. 파울라는 대놓고 휴대폰으로 찾아보았다. 이 이야기를 하니까 발레는 별로 놀랍지 않다고 했다. 나보고 해본적이 있냐고 물었고 나는 없다고 했다. 우리는 서약서 같은 것도 형식적으로 한다고 했다. 컨닝을 하면 불이익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의 경우에는 나의 생각을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컨닝 페이퍼가 쓸모없다고 했다. 한국 시험에서는 본인의 생각을 중시한다고 했다. 발레는 엄청 좋은 것같다고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안토니스를 만났다. 안토니스는 사실 아도니스다. 그리스어를 배웠다. 한국어는 신체기관을 본떠서 만든 글자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만났을 때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안토니스는 말했다. 그래서 구글로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집에 가는 길
낭테르 풍경

리들에 갔다. 여긴 평지라서 구름이 잘 보인다. 구름이 너무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다. 물이랑 초콜릿 우유를 구매했다. 
 
 
 
 

치즈밥

치즈밥은 정말 맛있어!
 
 
 
 

안젤라가 준 이탈리아 디저트 쿠키

아몬드 쿠키였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유럽 친구들은 아몬드를 알몬드 토킹을 하프를 할프라고 발음한다. 
 
 
 
 

프랑스 초코 우유

물을 넣은 초코우유를 먹는 것 같았다. 
 
 
 
 

리옹 시리얼

프랑스 시리얼은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프랑스 낭테르 기숙사 A

여긴 엘리베이터가 없다. 5층까지 있는 것 같은데?
 
 
 
 

이탈리아 쿠키

안젤라는 5월 마지막에 여기서 졸업을 하고 7월 마지막에 이탈리아에서 졸업을 한다고 했다. 그 졸업식에 모두 참여하고 싶다. 어제 에스테반의 그 제스쳐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 발레에게 이야기를 하니까 유럽에서는 그 제스처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될 때가 있다고 했다. 잘못된 것이지만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주는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통역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했다. 발레는 참 믿음직스럽고 좋은 친구다. 고민이 있으면 발레에게 말하게 된다. 안젤라도 너무 좋고! 이탈리아 친구들이 너무 좋다. 그리고 떠날 날을 생각하면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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