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16일 일요일 프랑스 일기.

요즘에 쇼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예쁜 옷을 발견해버렸다. 이번 달에는 옷을 안 샀으니 이건 사도 된다. 이건 크롭 버전이다. 완전 품절이라서 나는 주황색이 들어가 있는 남자 s 사이즈를 구매했다. 할인쿠폰을 사용해서 38유로 정도에 구매했다. 하지만 페이팔로 결제하니 58,000원 정도가 이체되었다. 원가가 65유로로 그리 비싼 옷은 아니다. 하지만 환율을 생각했을 때 9만원이 넘는 옷이다. 겨울이 다 끝나가지만 구매했다. 사실 지금은 봄인데 자꾸 망각하고 있다. 내가 마지막 남은 상품을 구매한건지 구매불가라고 나온다. 음 아직 믿을 수 없으니 내일까지 기다려봐야겠다.

12시, 에그 샐러드도 만들었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것이다.

맛 없었다. 4천원짜리인데.

식빵을 납작하게 밀어서 만들어먹으니 더 맛이 좋은 것 같다.

친구가 산책을 하자고 했다. 공사 중인 곳을 들어가자고 했다. 담도 넘었다. 옥상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맥주를 싫어하는데 이것은 맛있었다. 이비티엠이 알렉시에게 나를 만났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나에 대한 칭찬을 했다고 한다. 굉장히 고마웠다. 아무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페이커라는 사람이 쓰레기같은 기분은 버리라는 말을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알렉시는 한국인 세계에서 가장 예쁜 것 같다고 한다. 나보고 혹시 아이돌을 할 기회가 있었냐고 물어봤다. 당황스러웠다. 나 나이가 많아서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다음에 가라오케에 가자고 했다. 프랑스 여자들은 남자가 너무 많다고 했다. 자기의 연애 스타일은 아시아쪽과 맞다고 했다. 나는 너도 그렇게 여러 명을 만나보고 한 명을 선택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건 쉽지 않다고 했다. 자기는 원래 꽃도 주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배가 안 고팠는데 결국은 멀리 있는 까르푸에 가서 음식을 사왔다. 앙굴렘에서 맛봤던 도시락과 비슷한 걸로 사왔다. 비쌌다. 5유로 정도였다.

친구가 사진을 보내주었다.

친구가 잠깐 옷을 갈아입겠다고 했다. 이 건물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보이는 콘돔 자판기를 발견했다. 실제로 저것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프랑스에는 SKYN이라는 콘돔 브랜드가 유명한 것 같다. 9유로 정도한다.


L라인은 깨끗하다.


약간 부자동네느낌이 있다. 건전지 사려고 했는데 AAA는 안팔아서 못 샀다.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에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다. 21시가 넘었지만 아직 밝다. 까르푸는 되게 작았다. 까르푸 시티였다. 아무튼 음식을 사와서 22시가 넘은 시각에 밥을 먹었다. 인터넷 쇼핑을 하는데 장애인 모델을 쓰는 곳이 은근히 많았다. 우리나라 쇼핑몰에서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인식에 대해서도 참 많이 배우는 것 같다.
'프랑스 교환학생 > 프랑스에서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4. 2023/04/18-19 쥐의 나라, 프랑스. (0) | 2023.05.01 |
---|---|
103. 23/04/17 로투스 잼 식빵과 우유는 정말 맛있어. (0) | 2023.05.01 |
101. 23/04/15 Angoulême! 살면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이라는 걸 해보았다. (0) | 2023.05.01 |
100. 23/04/14 빨래, 마리오 영화를 본 평범한 날. (0) | 2023.05.01 |
99. 23/04/13 로제찜닭, 사진전, 나는 오늘을 그리워 할 것 같다. (0) | 2023.05.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