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5일 토요일.
친구 집 가는 길 택시 안에서 본 풍경. 11시 넘어서.
오토바이 뒤에 타면서 팔짱낀 여자분...
오토바이 뒤에 타면서 티비를 왕창 큰 거 들고가는... 팔을 활짝 벌린 채. 다들 앞사람을 왜 안잡는걸까.
아침에 너무 배고픈데 손님이 오셨는지 문을 닫아놓으셔서 이걸 먹었다. 처음 온 날 이걸 주셨다. 친구가 이 판네토네 이탈리아 빵을 너무 먹고 싶어서 어머니께 부탁드렸다고 한다. 표지처럼 달 줄 알았는데 초코 소스랑 엠앤엔즈는따로 들어있어서 딱 기분좋은 달콤함이었다. 익숙하게 맛있었다. 머핀 크기였다.
집 안에 이렇게 구분되어있다. 왜인지 물어봐야지.
바베큐 파티! 친구들이 구워주고 난 받아먹기만 했다. 샌드위치 구운 거 그게 진짜 맛났다. 당연하지만 고기와 샌드위치 모두 굉장히 짰다. 아효.
불란서랑 다르게 여긴 코를 마시는 문화인가. 불란서에선 코 먹는 문화가 없고 다 푼다. 여긴 코를 잘 안푼다.
내가 카피바라를 보고 싶다고 하니 카피바라 썰을 이야해줬다. 마키에스 형 부부가 엄청 많이 먹는데 그걸 보고 부모님이 이놈들 목구멍엔 카피바라가 들었나... 라고 말했다고. 이게 진짜 표현이 있는지 물어보는 걸 까먹었지만 웃겼다. 그리고 친구들이 모든 한국인이 케이팝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주 고객층은 십대고 많은 한국인들이 케이팝 팬은 아니라고 했다. 근데 케이팝에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또 이 친구가 영국가서 살고싶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대중 교통수단이 너무 좋다고 하는거다. 내가 또 한국 이야기해주었다. 난 영국 지하철 좋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보네?
친구가 자폐가 있다고 했는데 자폐증이 뭐랄까. 내가 아는 것이랑 좀 다른건가 싶었다. 이 친구는 명상을 한다고 했고 불교를 믿는다. 신기했다. 영어를 잘하고 이름도 예뻤다. 여성 건강 무슨 일을 한다고 했다.
브라질은 일을 해서 돈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공립학교가 더 좋다고 한다. 돈도 안내고. 어떤 친구는 시험에 5번이나 응시해서 수의사 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브라질 정부 관련 일때문에 학생들은 방학이 없다고 한다. 교수들이 파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지금 방학이 아니라고 한다.
아 그리고 유럽인들이 수돗물을 마시는 거랑 필터 안쓰는 거랑 안씻는 거 너무 비위생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유럽인들 냄새난다는 걸 내가 브라질 사람들에게 들을 줄이야... 이런 공감을 브라질사람과 하고 있으니 웃기고 웃겼다.
나는 그래도 어디가도 밉보이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다.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친친들이 나 만나서 넘 좋았다고 메시지까지 보내줬다.
유튜버 르네 언니가 전선에 대해 이야기해서 전선만 보는 중... 생각해보니 불란서 전선 진짜 깔끔했었지.
집에 가는 길에 친구들이 포르투갈어에만 있는 걸 알려주었다. Saudaede: 살다니. 뭔가 그리워하는 걸 말한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에게 받은 그 동화책 한국가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한국의 정과 한이 생각났다.
Xodoó, 까리뇨, 카포네 등. 까리뇨라는 노래 좋아했는데.
미아마인모아였나... 친구가 항상 강아지 안을 때마다 요상시런 노래를 부른다. 강아지나 동물 혹은 애기 앞에서 요상해지고 귀여워지는 건 만국공통인데 좀 신기하다.
친구가 어머니께 부탁드려 받은 타자기. 할아버지의 것이었던. 이 집도 할아버지의 집이었고.
혹시나 해서 찍어둠. 난 기록 중독.
머티에스였나 그 친구의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친구한테 아사이볼 지금 먹고 싶다고 했다. 아이스크림 같은 통에 담겨있다. 친구 어머니는 밖에 나가시질 않는데 장을 어떻게 보시는 건지 모르겠다. 온라인 장보기도 안하시는데. 암튼 아사이는 진짜 미친맛이다. 적당한 달기와 새콤함. 이겅 한국에 안파는 게 너무 통탄스러울 지경이다. 사실 팔지만 너무 비싸서 가난한 난 못 먹음.
넷플릭스 BEEF보는데 한국 사람이 쓴 작품이었네? 근데 3화까지 봤는데 짜증나는 부분 너무 많아서 잘 못보겠음. 브나나나 오뉴블 웬트워스 다시 볼까....
미친 그리고 아사이볼 먹으면서 친구랑 넷플 보는 거. 그 장면 정확하게 지금 본 거 완전 똑같이 꿈에서 본거다....알 유 봇? R U bot? 그거 비프 드라마 장면까지. 내가 예지몽에 대해 이야기하면 친구들은 안 믿는다. 피곤하면 데자뷰로 느낀다면서. 근데 난 안다. 그래서 이젠 기록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 기록을 멈췄더니... 안되겠어. 아무튼 너무 소름돋게 똑같았다. 난 예지몽을 꾸면 항상 깨고나선 이건 무슨 꿈이야... 하면서 묘한 느낌을 받는데 그럴 때마다 그건 미래에 일어났다. 항상 1년 정도 뒤쯤 ?
드디어 라굼 굿즈 티셔츠를 샀다. 근데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배송이 안올 것 같아서 제일 빠르게 오는 걸로 했다. 헤알로 계산해서 몰랐는데 나 배송비 만원 낸 거였음. 세상에나... 웃긴게 지금 주문을 하면 2월 중순에 대략 2월 11일쯤 온다. 예약배송? 그딴 거 아님. 심지어 굿즈는 작년에 만든 것이다. 사만원을 주고 티쪼가리를 사다니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지만 이건 꼭 사기로 했으니까. 브라질은 배송을 속도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받는다.
원래 콘서트 갈 때 한국국기릉 사가려했다. 눈에 띄어서 사인이라도 받으려고. 그런데 웬걸. 국기가 2만원이네. 그리고 배송으로 제일 빨리 오는 걸 친구가 찾아준 것이 2만원이다. 아니어도 만원 넘음. 가난한 난 이걸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티셔츠만 구매했다.
친구랑 BEEF보다가 씻으러 방에 들어왔는데 만화를 조금만 그린다는게... 다 그리고 업로드까지 하는 바람에 22시쯤 되어버렸다. 난 만화 그릴 때 시간이 제일 잘가고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아닌가? 사실 잘 안그려지고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서 답답한 마음이 들 때는 많다.
얼굴에 왕여드름 언제 없어지냐. 피부가 또 살짝 뒤집히려고 한다. 그래도 화장 안하고 밖에 나갈 수 있고 예전 생각해보면 지금 참 감사하다.
씻기 전 초콜릿 엠앤엔즈 좀 먹었다. 이제 자야지...
https://www.instagram.com/p/DFROUUVPbzT/?igsh=dG00b2JhZDlrNHd3
제발 인기 있는 인스타툰 작가가 되게 해주세요. 나는 금진디처럼 열심히 그린다. 내 만화를 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밖이 시끄러워서 못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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