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7일 금요일.
8시 34분에 최종 기상. 어제도 시끄럽고 잠이 안와서 뒤척거리기를 오래했다. 알람에 깼는데 더 누워있었다. 바깥이 시끄러웠다. 오늘은 빨리 잘 수 있었으면! 카작 친구한테 집에서 못재워줄 것 같다고 말함. 완전 개비스콘이여.
어제 자기 전에 킨들 읽음. 기억에 남는 건 PIE.
아침에 프로틴 쉐이크 먹었는데 맛이... 우유랑 섞어먹음. 식빵도 먹고. 크림 브륄레 맛인데...
카카오 꿀 물이라고 해야하나 저번에 산 거 맛봤는데 미친듯한 맛. 맛없다는 뜻. 결론 프로틴 파우더는 한국이 짱이다.
친구는 또 안 일어남.... 13시 45분이 넘었다.. 오늘 동물원 갈 수 있을까...
아침에 한거라곤 드롭스하기, 만화 몇 컷 그리기, 빵이랑 단백질 쉐이크 먹기, 노래듣기, 양치하고 스킨케어하기, 유튜브 보기, 이부자리 정리하기 뿐... 이제 책읽어야겠다.
배고파서 아무것도 못하겠어.
한국도착하기 일주일 전이다.. 출발은 수요일에 하지롱. 로제 찜닭 너무 먹고싶다... 내가 요리를 할 수만 있었어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게야. 아침에 달걀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전자레인지가 없었다... 오븐이나 가스레인지는 내가 함부로 못 쓰니까 그냥 멸치냄새나는 빵 먹음.
한국가서 먹고 싶은 것.
찜닭과 납작당면과 사각비트무
알배추 소고기찜
불쭈꾸미 볶음이랑 도토리전
돼지갈비에 매콤한 된장찌개와 흰쌀밥
교촌치킨
몽블랑 빵
화이트리에 식빵
아이스크림 이딴 거 생각도 안남. 이제 몸에 안좋은 거 안 먹을거야. 일단 단 것들. 물론 음식에도 들어있지만 군것질이나 디저트만 싹 줄여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는 디저트 보면 다 먹었는데 (5년전 쯤?) 브라질에서는 디저트를 봐도 안 먹고 싶다. 디저트는 생각해보면 돈주고 당뇨사는 것. 그렇게 좀 극단적으로 생각하니까 소비를 줄이게 되었다.
진짜 한국음식이 최고야. 그냥 아시아 음식이 확실이 맛있다. 유럽음식은 짜. 세계를 돌아다녀도 아시안 음식이 건강하고 맛있다.
한국 돌아가면 그 카페가서 만화 그리고 그 카페가서 푸딩 한 번 먹어보고 그 카페가서 이집트 어쩌고 먹어봐야지...
맛도없고 몸에 안좋은 것만 먹었더니 패스트푸드가 다 먹고싶네.
구글링해보니 향수의 노트들이 나온다. 나는 베르가못이랑 만다린 배, 자스민 들어간 건 거의 다 좋아한다. 배합이 중요하지만.
치킨파이를 만들어 주셨다. 만드는 것이 힘들고 번거로운 것을 알지만 난 파이류는 정말 못 먹겠다. 그래서 파이지만 빼고 속 치킨 부분만 조금 먹고 저 감자를 많이 먹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샐러드가 밥상에 올라왔다. 저 감자채가 엄청 짜다. 너무 짠 것만 항상 먹는다.
처음으로 브라질에 와서 샐러드를 먹었다. 양상추 조금이었지만. 점심 역시 짰다. 짠 맛에는 익숙해지지 않는군... 불란서에서는 한국음식이 먹고싶으면 내가 만들어 먹거나 사먹을 수 있었는데 브라질에서는 불가능하다. 브라질에서 한식당을 간다? 돈 버리는 것. 한국마트 같은 아시안 마트도 잘 없지만 정말 정말 비싸다...
친구랑 친구 엄마가 또또또 싸운다. 두통유발. 결국 오늘도 동물원은 못가겠군...
친구가 늦게 일어나서 동물원은 못 갔다. 그냥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보면서 시간 죽이고 있었는데 산책 가자고 했다.
유럽에 종종있는 예배당이라고 해야할까. 저걸 뭘로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브라질에도 저런 것이 있다. 어떤 마담께서 예쁘고 깨끗한 장미를 가져다놓으시고 청소를 하셔서 난 그 모습을 지켜봤고 마담께서 웃음을 지어주셨다. 난 이 웃음을 주고 받는 것이 너무 좋고 힐링이 된다.
16시가 넘었지만 해가 쨍쨍. 바닷가까지 가는 게 힘들었다.
산책은 절대 후회 안한다. 라는 말이 있다. 맞다. 해가 지는게 잘 안보였다. 붉은 해가 보일랑 말랑 하다가 숨어버렸다.
브리오슈라고 되어있고 타피오카 빵이라고 되어 있어서 사봤다. 저거 빵 2개랑 저번에 먹었던 맛있는 쌀과자 2통도 샀는데 7천원 정도였다. 근데 쌀과자는 눅눅하고 짰다. 빵은 안 먹어봄.
이걸 사구라고 해야할까? 아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바닷가에서 모래쪽으로 흘러들어와 이루어진 강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물 안에는 저렇게 층이 져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브라질 맥도날드 샐러드 R$ 10 (2,500원)
가격도 마음에 들고 양도 적당해서 딱 좋았다. 나는 감자튀김 먹을 때 밀크 쉐이크랑 샐러드랑 같이 먹는 걸 좋아한다. 혈당이 낮아지려다 올라가다 하겠지... 왜냐면 감자튀김만 먹으면 느끼하니까 아이스크림으로 내려주고 샐러드로 좀 상큼하게 만들고.
브라질 맥도날드 맥너겟 4조각 R$ 9 (한화 약 2,250원), 맥도날드 감자튀김 미디엄 사이즈 R$ 13 (한화로 약 3,250원) 나 맥너겟 찍어먹을 바베큐 소스도 3헤아이스 주고 주문했는데 누락되었음.
아 맥날에서 어떤 애기들이 날보고 헉! 함. 그리고 10대정도 되었으려나. 브라질 맥도날드에는 BT21인가 방탄 그 캐릭터 메뉴가 있는 듯했다. 저번에는 방탄소년단 알엠이 군복입은 사진을 네임택으로 해서 가방에 달고 다니는 소녀를 본 적이 있다.
R$ 8.5 (한화로 약 2,200원, 환율 250원으로 계산)
근데 어이가 없는게 네이버 환율은 250원으로 떨어졌는데 트레블 월렛은 257원으로 올랐다. 화딱지나. 나는 초코랑 땅콩 얹어있는게 싫어서 옵션은 다 빼고 그냥 밀크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것이 되었다.
브라질 빅맥 가격은 단품 기준으로 R$ 13.6 (3,400원) 정도이다. 근데 나는 패스트 푸드를 잘 먹지 않아서 그런가 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감자튀김 대자 R$9.5 (2,400원)과 콜라 R$14.9 (3,800원)을 추가하면 저렴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난 몸에 안좋은 걸 이 돈주고 먹기가 싫은 것이지. 난 이 돈을 쓸 바엔 학식을 먹겠다는 것이야. 하지만 브라질와서 맛도 없고 몸에도 좋지 않은 것들만 먹어서 이런 정크 푸드 패스트 푸드가 먹고 싶었다. 하지만 난 항상 햄버거는 안먹는다. 안좋아하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싸이버거는 누가 주면 먹는정도? 수제버거는 먹지만 거의 먹어본 적 없다. 나만의 햄버거 철학. 나는 한식이 너무 좋은걸.
어제부터 오늘까지 친구와 친구 엄마가 또 박터지게 싸웠다. 어머니가 친구에게 살을 빼야한다를 이야기 했고 우리가 내일 다른 도시에 당일 치기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친구는 뭘 하려면 최소 3주 전에는 엄마한테 말을 해야한다고 했다. 친구는 서른살인데. 근데 친구는 집안일도 안하고 엄마한테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니까... 근데 나이가 있는 딸한테 저렇게 다 해주는 게 맞아? 모르겠다. 나라면 스물...셋까지? 대학등록금만 내줘야지. 모르겠다. 가끔 친구의 생활습관 때문에 너무 놀란다. 물건을 쾅쾅 놓고 접시를 막 긁어먹고 문을 쾅 닫는다. 홍... 내가 너무 선비일까.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나보다 한참 미성숙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언니같음.
킨들읽고 그 다큐멘터리 보고 자야지. 선크림 가득 발랐더니 끈적하군. 배도 너무 불러.
아 어머니는 친구가 떠난다니 벌써 슬프다고 했다.
'여행기록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23. 2025/02/09 스트레스 투성이다. (0) | 2025.02.10 |
---|---|
[브라질] 22. 2025/02/08 브라질 휴양지 Praia do forte에 가다. (알레르기 발생) (1) | 2025.02.09 |
[브라질] 20. 2025/02/06 브라질에서 쇼핑만 한 하루. (브라질 쇼핑 리스트 추천) (1) | 2025.02.07 |
[브라질] 19. 2025/02/05 이틀 동안 집콕했다. 브라질 맛있는 쿠키. (1) | 2025.02.06 |
[브라질] 18. 2025/02/04 브라질에서 하루동안 먹은 것들. 한 일은 없음. (1) | 2025.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