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24일 금요일 프랑스 일기.

금요일은 수업이 없는날이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친구를 만나러 카페테리아에 갔다. 햇살이 너무 강력했다. 다른 프랑스 친구들이랑 벤치에 앉아있었다. 폴란드 친구가 자기는 19살이라고 했다. 외국친구들은 되게 신기한게 입학하자마자 교환학생을 오는 친구들이 있다. 세르데냐출신 친구를 또 만났다.

친구들과 함께 마들렌 교회에 갔다. 그 조명은 없었다. 사람은 적었다. 오르간 소리가 들렸다. rer를 탔는데 모하메드를 만났다. 신기했다. 진짜 웃긴 친구다. 인상이 너무 좋은 친구이다. 눈을 마주치면 밝게 웃어준다. 이 친구가 나보고 프랑스어 발음이 엄청 좋다고 칭찬해주었다. 기뻤다. 이 친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취업준비를 한다고 하는 것 같았다. 가방도 없이 손에 서류를 들고갔다. 그것도 되게 신기해보였다. 프랑스인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인 앞에서 파리 싫다고 했다. 소매치기 너무 많고 길거리 더러워서 싫다고 했다. 나중에 자기가 돌아오면 만나자고 했는데 문제는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밖에는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하지만 이 교회안은 조용하고 고요했다.


이케아에 갔다가 이 교회에 갔다. 그런데 이 친구는 말을 할 때 눈을 자꾸 피하거나 말끝을 흐려서 말을 알아듣기가 조금 힘들다. 아무튼 그 친구는 파리에 더 있겠다고 해서 나랑 친구는 낭테흐로 돌아갔다. 나는 마트에 가서 닭을 사야했다. 에이스마트 오페라는 처음가봤는데 너무 좁았다.

아마도 닭가슴살인 것 같다.

저번에 샀던 건 없었다.

그냥 작은 그레이터를 사려고했는데 통도 있고, 그레이터도 두개가 있어서 바로 구매했다. 너무 잘 산 것 같다. 5.99유로였는데 너무 현명한 소비같다.

만드는 거 너무 힘들었다. 기름 온도는 무조건 높을 때 튀겨야하고, 기름은 무조건 넉넉하게 하고 튀겨야한다. 내가 이걸 왜 만들고 있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두 번째 튀길 때는 잘 되었다. 일본 닭튀김 가루는 짜다. 부침가루도 엄청 많이 넣었다.

역시나 친구들은 항상 늦는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요리를 같이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21시쯤에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했다. 항상 자주 마주치던 친구의 이름은 시칠리아였다. 자기는 흑인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여기는 농구장에서 간혹 옷을 벗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아주 숭하다. 아무튼 웃음이 날 뻔했다. 부모님 직업을 물어봐서 당황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먹어보고 싶은 파스타이다. 친구는 집에서 이걸 만든다고 했다.


어쩌다가 이 식재료가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요리할 때 이걸 쓴다고 했다.

저 우유는 맛이 아주 좋았다. 실온 우유라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맛이 고소해서 좋았다. 어제부터 식욕이 너무 솟아서 이 오레오 컵케이크랑 브라우니랑 우유랑 다 먹었다. 친구들이 준 오레오 컵케이크와 브라우니이다.

오늘 구매한 강판을 써보고 싶어서 감자를 전부 갈았다. 4개 분량이었는데 다 갈았다. 가는 것은 재미있었다. 이 치즈도 조금 넣어보았다. 내일 구워먹어보아야지.
'프랑스 교환학생 > 프랑스에서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4. 23/02/26 버스 놓칠까봐 울 뻔했지만 잘 탔고, 처음으로 릴에 가보았다! (1) | 2023.03.04 |
---|---|
53. 23/02/25 나는 어떤 걸 할 때 눈을 반짝일 수 있을까? (1) | 2023.02.26 |
51. 23/02/23 쇼핑하고, 카페에 가고, 처음으로 우버이츠를 시켜보았다. (0) | 2023.02.26 |
50. 23/02/22 아침에 마트 갔다가, 수업 3개 듣고, 한국인 만나고, 빵을 사먹었다. (0) | 2023.02.23 |
49. 23/02/21 살면서 처음으로 닭강정을 만들어보았다. (0) | 2023.0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