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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35. 23/02/07 나는 오늘 왜 우울했을까?

by 이새녘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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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7일 화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의 점심

아침으로는 방울 토마토를 몇 개 먹었다. 약을 위해서다. 그런데 방울 토마토의 상태가 영 안 좋았다. 어제 먹었던 떡볶이를 또 해먹고 유부초밥도 만들었다. 어제 너무 울어서 눈이 부었고 무거웠다. 물고기 눈이 되었다. 유산균, 방울 토마토 10알 정도, 콧물약, 유부초밥, 치즈 떡볶이, 모짜렐라 치즈, 반숙란 1알, 콧물약, 종합 비타민. 오늘은 파업이라서 수업이 없는 날이다.




벤앤제리스 선데이 맛

모노프에 가서 장을 봤다. 파업이라서 오래 기다려야했지만 rer를 탔다. 오늘은 어제랑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는데 설거지도 다 하고 나왔다. 다시 생각하는 거지만 목도리 정말 잘 샀다. 너무 현명한 소비였다. monop에서 빵을 사려다가 빵이 햇빛을 받는 위치에 있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monop는 셀프 계산이라서 당황했다. 뭐지? 직원분이 도와주셨다. 프잘사에서 본 요거트를 샀다. 11유로 정도 지출했다. 한화로 하면 한국과 물가가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프랑스 장바구니 물가는 마냥 저렴하진 않다. 그래도 야채와 과일은 저렴하다!




아몬드 빵들

Luc Kas에서 아몬드빵을 두 개 사왔다. 편의점에서 믈도 샀다. 벤앤제리스 선데이맛은 내가 싫어하는 맛이었다. 초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였다. 이제 다시는 아이스크림 안 먹어야지. 비싸고 맛도 별로다. 냉동고가 없어서 맨날 물렁한 아이스크림만 먹게 된다. 기대 안한 뺑오 쇼콜라 아몬드빵이 정말 맛났다. 그런데 이제 오늘 이후로 빵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따뜻한 음식이 좋다. 과식인 듯 폭식인 듯 했다. 아몬드 크로와상, 뺑 오 쇼콜라 아몬드, 아몬드 우유, 점심에 남은 떡볶이랑 유부초밥 2개, 벤앤제리스 한 통 다 먹었다.




프랑스 밤 요거트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먹다가 쉬었다. 그런데 1시간 지나니까 소화가 조금 되어서 남겨둔 아몬드 빵을 다시 먹고, 이 요거트도 먹었다. 이 요거트 먹으니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양배추즙을 너무 먹고 싶었다. 밤맛이 인공적이어서 별로였다. 병이 유리라서 깨끗이 씻어놓았다.




매듭공예

오늘 다 만든 것은 아니다. 오늘은 3개 정도의 가락지 매듭을 만들어두었다. 매듭공예가 너무 좋다.




프랑스 낭테흐 집값

택배를 찾으러 35분 거리의 우체국에 가야했다. 추워서 rer를 타려고 했는데 배차 간격이 너무 길기도 하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갔다. 완전 주택가에 있는 곳이었다. 어떤 할머니가 나를 멀리서부터 뚫어지게 쳐다봐서 나도 쳐다봤다. 눈을 안 피하시고 계속 쳐다봐서 기분이 나빴다. 그래도 낭테흐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적은 없다. 파리에선 조심해야한다. 멀리서부터 나를 좀 쳐다본다 싶으면 거리를 두거나 멀리 간다. 택배 픽업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프랑스 낭테흐 집값을 봤다. 여긴 주택이 많았고, 아파트는 당연히 없고, 빌라는 딱 하나 봤다. 좀 저렴한 줄 알았는데 한화로 6억 정도였다. 서울 집값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겠지. 나한테 지금 5억이 있다면 한 푼도 쓰지 않고 통장에 그대로 두어야지. 이런 생각을 했다.





프랑스 목도리 활용법

프랑스는 날씨가 맑다. 푸른 하늘이 좋다. 햇빛이 굉장히 강렬하다. 하지만 공기가 차갑다. 일교차가 크다. 찬바람을 맞으면 콧물이 나서 목도리로 항상 코를 가리고 다닌다. 이렇게 하면 정말 좋다. 그런데 그 콧물약 효과가 상당한 건지 내가 목도리를 사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콧물이 확실히 줄었다. 포켓티슈샀는디 싼 줄 알았더니 3유로였다. 가격표 좀 제대로 붙여주세요. 저번에도 칼이 7유로 인 줄 알고 샀는데 16유로였다.




프랑스 낭테흐 영화관

hvisk 가방이 품절되었다고 메일이 왔고, 20%쿠폰을 주었다. 정말 그 가방 가격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아쉽다. 기분이 안 좋았다. 아무튼 우체국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힘들었다. 여긴 지하철 내에 화장실이 없다. 학교 내 화장실도 더럽고 해서 물을 잘 안 마셔야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서 좀 힘들다! 외출할 때마다 물을 사오는 버릇을 들였다. 한 번에 많이 사면 팔이 빠질 것 같으니까. 오늘은 1.5L 2통이랑 500ml 6개 사왔다. 와출을 총 3번이나 했다. 15,000보 걸었다. 친구랑 한국 영화보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이 영화관이 아니어서 못보게 되었다. 서로 오해해서 결국 못봤다. 오히려 좋아. 난 오늘 일찍 자고 싶거든. 화요일만 되면 힘들다. 내일 4개나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zalando 쇼핑

셋업을 사본 것은 처음이다. 위의 샤츠도 일주일만 있다가 살 것을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바지가 지퍼가 아니다. 진짜 불편하게 되어있다. 아 짜증나. 생각보다 얇았다.




프랑스 필수품

이건 프랑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내 필수품이었다.  접을 수 있는 가방 무조건 추천! 언제 장을 볼 지 모르니까 항상 들고 다닌다. 부피도 작고 너무 좋다. 16,000원에 샀는데 너무 현명한 소비다. 영화관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오해가 생긴 것을 알고 다음을 기약했다. 물을 사서 집에 가는데 한 무리가 있었다. 피하지 않고 지나가는데 어떤 친구가 내 귀에 대고 Tu es jolie. 라고 했다. 뭐지? 나는 왜 항상 그 당시에 안 물어보는 걸까. 아무튼 이런 말을 들어도 기분이 좋다기 보단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다 . 아무튼 갑자기 집 가는 길에 또 우울해져서 이마를 빡빡쳤다. 그러다가 하늘을 봤는데 별이 엄청나게 많은 걸 발견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와서 씻으면서 죠지의 노래를 들었다. 밀린 손빨래를 했다. 손이 까졌다. 우울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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