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1. 23/ 01/14 파티에 초대받다.

by 이새녘 2023. 1. 15.
반응형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프랑스 일기.

오늘 아침 낭테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단 이마지네흐 신청완료. 학교 사무실가니까 닫겨있었다. 예상 했던 것. 오마르가 분명히 아침엔 열려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하지만 프랑스인들이 주말에 일할리가 없지.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날짜는 왜 이런 것이지? 한국시간인가.




초콜릿 가게

프랑스 파리에 한국식품 마트 가려다가 윤 언니에게 연락와서 북역으로 갔다. 그리고 이동. 초콜릿 가게 언니가 들어가보고 싶다고 해서 감. 모로코인 아담을 만났다. 언니는 불어를 굉장히 잘했다.




관광지

여긴 관광객들이 많았다. 사클레 어쩌고 라는 곳이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공중화장실을 쓰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옷 위에 누군가가 그것을 보고 두고 갔다. 너무 놀라고 더러워서 차마 쓰지 못했다. 그런데 날씨가 춥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장실 가는 것을 잊어버렸다. 저기 앞에는 회전목마가 있었고 열쇠고리 같은 것들을 팔았다. 키링 있었는데 고민했다. 하나 사 올 걸 그랬다. 




올라가는 계단

돈내고 케이블카 같은 거 탈 수 있었지만 우리는 걸어갔다. 윤과 아담이 갑자기 사인을 하고 있어서 놀라서 보니 역시나 집시에게 돈을 뜯겼다. 내가 뒤쳐져서 간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나는 프랑스에서 엄청나게 조심을 하고, 늘 긴장상태로 다닌다. 윤과 아담은 릴에 살기도 하고 잘 몰라서 싸인을 하고 돈을 조금 뜯겼다. 프랑스에 살면서 휴대폰과 카드 기숙사 열쇠를 항상 확인하느라고 늘 몸은 긴장상태이다. 너무 예민한가 싶기도 하지만 털리는 건 한 순간이니까.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지하철에서 소매치기인 것 같은 사람이 보인다. 괜한 의심이기도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절대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지 않는다. 지하철에서는 항상 긴장상태이고 안쪽 자리에 앉아있는다. 백팩을 메고 다니지만 백팩에는 훔쳐갈 만한 것이 없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무튼 항상 외투 안 쪽에 물건을 두고 휴대폰 줄도 잘 하고 다니고. 얄팍해보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심되니까. 긴 줄을 가져올 걸. 아무튼 휴대폰은 항상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고 다닌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휴대폰을 숨기고 다닌다. 길을 찾을 때는 벽같은 곳에 뒤돌아서 사용한다. 여기에 있는 동안 절대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고, 당해서는 안된다.




연주하시는 분

좋은 연주를 들었다. 언니는 낭만있다며 좋아했다. 내친구 H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다. 연주하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소리도 컸다. 케이티였나 이 친구는 계속해서 동영상을 찍었다. 나는 휴대폰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처음 보는 친구였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 휴대폰 털릴까봐 너무나도 무섭다. 




물랑루즈

사랑해벽을 찾다가 결국 못찾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가브리엘을 가브라고 불렀다. 이 거리는 모두 성인용품과 성인쇼가 있는 곳이었다. 요상한 속옷가게가 있었다.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을 꼭 가봐야지. 여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 친구들과 같이 있다가 나, 윤, 아담은 식당에 가기로 했다. 윤의 중국인 친구가 하는 일본식당. 
 
 
 
 

우나기롤

우나기인데 자꾸 우사기로 말했다. 안에 들어있는 튀김가루가 별미였다. 식감을 좋게 만든다. 이 식당이 나름 맛집인 듯했다. 너무 비싸지도 않고. 물론 한화로 하면 비싸지만. 맛있었다. 지라시 우나기를 먹을까 했는데 15유로라서 참았다.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 여기 화장실이 너무나도 작아서 당황스러웠다. 프랑스 화장실은 대부분 작긴 하다.
 
 
 
 

찹쌀떡 아이스크림

윤이 찹쌀떡 아이스를 사주었다. 우리나라 찹쌀 아이스 같은 것인데 쫄깃함은 덜하다. 딸기, 코코넛, 피스타치오 맛이었는데 의외로 딸기맛이 제일 맛있었다. 밥 다 먹고 다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케아에 있다고 했다. 이케아 가서 친구들이랑 조금 있다가 나는 내 최애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작별인사를 했다. 이케아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조금 싼 것 같길래 나도 실리콘 주걱과 작고 가벼운 냄비를 구매했다. 실리콘 주걱은 1유로 조금 넘었고, 냄비는 13유로. 엄청 작은 냄비이지만 작고 가벼워서 좋다. 칼과 도마도 필요한데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다. 주방세제 사야하는데.
 
 
 
 

한국 마트 에이스 식품

내 최애친구가 연락이 안와서 일단 한국마트로 향했다. 이 마트로 가는 길 아시안 식당이 즐비해있었다. 타코야끼집도 있고 맛있는 것이 되게 많은 것 같았다. 한국인도 많았다. 마트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았다. 외국인들이 롯데샌드를 좋아한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였나보다. 2통 사가시는 분 봤다. 나도 살까했는데 간식비를 쓰기가 아까워서 말았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케이마트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도 갔다. 에이스마트는 너무 좁았다. 장조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쓰레기통을 청소하는 프랑스인

길거리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을 청소하는 프랑스 사람들. 나에게는 신기한 광경이기도 하고 이 분들의 얼굴이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것 같아서 살짝 사진을 찍었다. 공무원인 것 같기도 하고 소방대원같기도 했다.
 
 
 
 

잘못내린 역

결국 내 최애친구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 차라리 내일 만나는 것이 나을 듯했다. 그런데 한 정거장 지나쳐서 내려서 이상한 곳에 내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열차
스트라부이으
30분을 넘게 기다렸다.

그냥 바로 반대편 기차를 타면 될 것 같아서 계속 기다렸는데 열차가 안 왔다.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비가 와서 추웠다.
 
 
 
 

마트에서 구매한 베지밀 바나나 우유

내가 어렸을 적에 먹던 두유. 이거 어느 순간부터 판매하지 않았는데 프랑스에는 있다니 신기했다. 역시나 맛있다. 다음에 가면 많이 많이 구매해와야겠다. 어떤 애기가 나를 계속 쳐다보고 옹알이를 했다.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자꾸 나왔다. 음식들을 많이 사서 어깨가 아팠다. 비도 오고 추웠다. 아기 2명과 엄마는 노래를 부르면서 놀고 있었다. 보기 좋았다. 그냥 하나 더 정거장 가서 내렸다. 더 멀어졌다. 나가서 표를 다시 사서 반대편 플랫폼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계속 안되었다. 이유를 모르겠고, 다른 분들도 안되는 것 같았다. 밖이 너무 어두워졌다. 그냥 이 동네를 약간 구경하기로 했다. 카지노라는 마트가 있어서 들어갔다. 많이 저렴한 듯했다. 구매한 뒤에 결국 택시를 타고 갔다. 한국에서는 택시를 절대 타지 않는데, 프랑스에서는 안전과 직결되어있다고 생각해서 택시를 타게 된다. 프랑스는 밤이 되게 빨리 찾아온다. 그리고 밤이 되면 사람이 길거리에 거의 없고 무섭기 때문에 택시를 타게 된다. 3번째 택시. 
 
 
 
 

오늘의 저녁

내 최애친구가 파티에 초대해주었다. 인터네셔널 학생들을 위한 파티인데 나는 이 정보를 얻지 못했다. 프랑스에 오니까 소셜 미디어를 많이 가입하게 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왓츠앱. 니콜은 왜 연락이 안오는 것이지. 8시 시작인 줄 알았는데 11시 시작이라고 해서 이 떡볶이를 먹었다. 고구마 말랭이도 먹었다. 
 
 
 
 

오늘의 저녁 요뽀끼 간장

저번에 내 최애친구가 말한 요뽀끼라는 브랜드의 떡볶이. 나도 구매해봤다. 기대 안했는데 되게 맛있었다. 분말스프의 향이 세서 걱정했는데 매우 맛있었다. 다음에도 또 사와야지. 그런데 떡이 너무 입천장에 붙는 느낌이다.
 
 
 
 

다시 외출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아서 머리가 다 뒤집어졌다. 머리 다시하고, 옷입고 나갔다. 저기는 왜 빨간 조명이 되는 걸까. 맨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밤 22시의 paris nanterre 역

밤이라서 너무 어두웠다. 사람도 거의 없었다. 무서웠다. 밤에 돌아다니지 않기로 했는데, 올 때는 혼자가 아니라고 친구가 말했으니까 믿고 갔다. 23시 20분쯤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알고보니 센 강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