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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록/프랑스어 기록

[프랑스어] 델프 A1 (DELF A1) 후기. + (합격 성적 공개.)

by 이새녘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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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새녘입니다.
오늘은 델프 A1 아주 구체적인 후기를 들고왔습니다.
프랑스어 공부 기간, 공부 방법, 팁, 시험 관련 정보, 시험 후기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A1은 후기가 거의 없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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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어 공부 기간 >
2018년.
항상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2018년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을 크게 먹었지만, 알파베만 겨우 혼자 뗐습니다. 알파베 외우고, 단어랑 문장만 조금 외웠습니다. 인강을 듣거나 학원은 다니지 않았어요.
딱, 취미 수준으로 가볍게 공부한 정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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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무런 진전이 없다가 2019년에 처음으로 프랑스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신중성 프랑쎄 강남점"을 다녔습니다. 학원을 다닌 기간은 총 2개월이었습니다. 자격증반은 아니었고, 그냥 프랑스어 기초 반이었습니다. 책 한권을 다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 원래는 책 한 권을 꼼꼼히 다 보지는 않는 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워낙에 수강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선생님께서 책 한 권을 꼼꼼히 다 봐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복습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배운 것들이 거의 뇌를 바로 통과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때의 딱 제 수준은 동사를 현재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학원말고 인강을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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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프랑스어를 할 시간이 없어, 프랑스어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저는 학교생활과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기가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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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원을 다닌 뒤 복습은 안했습니다. 그냥 1년 넘게 프랑스어 공부를 하지 않았어요.
2021년, 새해를 맞아 언어공부에 전념해야겠다고 다짐을 그냥 했습니다. 교수님들도 그렇고 직장인들도 그렇고 언어공부할 시간이 학생때뿐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다시 프랑스어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2개월 동안 델프 A1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공부한 책은 총 2권이었습니다. "신중성 프랑쎄", "DELF A1(넥서스)"로만 공부했습니다. 공백기가 있었고, 혼자서 공부하니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딱히 인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시원스쿨을 많이 들으시긴 하더라구요. 저는 예전부터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냥 혼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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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제가 공부한 책 사진입니다.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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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델프 a1. 23,000원.
- 인터넷에서 구매했습니다. 23,000원보다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을 거에요. 네이버 기준 2만원대로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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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성 프랑쎄. 25,000원.
- 신중성 프랑스어 학원에서 구매한 책 입니다. 인터넷으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22,5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제가 학원에서 구매한 가격은 25,000원입니다. 비싼 느낌입니다. 두껍지 않은 책입니다. 문법 공부할 때 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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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F A1 합격, 프랑스어 공부법 (팁 포함) >
일단 기본적인 것들이 기억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중성 학원의 교재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신중성 책에는 기본 회화, 기초 문법이 실려 있었습니다.
단어는 따로 시간내서 외우지 않았고, 본문 볼 때 기억이 나지 않을 때마다 외우는 식으로 했습니다. 사실 단어를 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치만 저는 단어장을 따로 만들지 않고, 책에다가 필기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단어는 사실 열심히 외우진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칠 때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느낌상으로 푼 문제가 많았습니다.
시험을 칠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고, 긴장이 많이 됩니다. 단어를 열심히 외우셔야 좋아요. (당연한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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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성 책으로 기본적인 문법을 다시 공부한 뒤에는 넥서스 델프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2013년에 발행을 한 책이라서 조금 불안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어떤 책으로 공부하든지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발행일에 연연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듯해요! 어차피 유형을 보는 것이라서요!
기본 문법을 공부할 책 한 권, 델프 책 한 권 이렇게 구비해 놓으시는 것 추천합니다. (근데 문법을 몰라도, 문제 푸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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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기 공부 >
처음에 듣기를 할 때는 하나도 들리지 않아서 좌절했었는데요. 처음이면 누구나 그럴겁니다!!
반복해서 듣고, 단어도 좀 공부하고 하니까 조금씩 들리더라고요. 넥서스 책에 있는 듣기만 공부했습니다. 2번 정도 다시 풀어보기만 했습니다. 저는 후반부에 갈수록 듣기가 쉬워져서, 듣기 2회독을 한 뒤에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본시험에서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듣기는 정말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부디 듣기를 놓지 마시기를.. 쉬워졌다고 방심했더니만, 본 시험에서 하나도 안 들리더라구요. (구유형이라 서술형 문제가 많아서 심적으로 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요.) 듣기는 매일매일 영역별로 1개씩 꼭 풀어보고, 다시 반복해서 듣고, 특정 단어에 집중해서 듣는 훈련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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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해 공부 >
독해는 특별히 공부할 것 없이 문제 유형만 파악했습니다. 넥서스 책에 있는 문제를 전부 다 풀어보고, 모르는 단어 외우고 했습니다. 문장이 길다보니까,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은 맥락을 보고 유추하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 유추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서 독해는 꽤 쉬웠습니다. 문장을 하나하나 분석하거나 하지는 않았구요. (어차피 시험통과가 목적이니) 문장을 하나씩 뜯어보면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이런 말이구나~" 이런 식으로 가볍게 이해했습니다. 프랑스어 어순도 영어와 같습니다! 동사를 마지막에 해석하시면 편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맨 마지막에 있는 말들은 문제를 푸는 데 거의 도움이 안 되는 말이라서 스킵하기도 했습니다. 독해할 때, 정 시간이 없으면 첫 문장과 끝 문장빼고 읽으면서 문제를 푸세요! 시간 단축에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지문 먼저 읽지 마세요! 문제 먼저 읽고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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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문 공부 >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쓸 만한 실력이 아니어서, 작문은 손으로 쓰면서 열심히 외웠습니다. 책에 있는 유형을 전부 외웠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열심히 외워도 시험을 칠 때면 모래시계처럼 기억이 다 사라질 것을 알기에.. 시험 20일 남았을 때는 작문만 했습니다. 계속 손으로 써보고 외웠습니다. 저만의 틀을 만들어서 응용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유튜브에 시원스쿨 A1관련 작문 영상이 2개 정도 있는데요. 그것도 보고 외웠습니다. 작문은 다양한 문장을 외워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문은 무조건 암기입니다! 시험 때 막상 쓰려면 기억 하나도 안 나요. 그러니까 계속 손으로 쓰면서 외우셔야 합니다. 저만의 틀을 만들어서 응용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유튜브에 시원스쿨 A1관련 작문 영상이 2개 정도 있는데요.
그것도 보고 외웠습니다. 작문은 다양한 문장을 외워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문은 암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어느 문제든 쓸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서 계속 외웠습니다. 예를 들어, "너 잘지내? 나 잘 지내.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너 못 본지 오래됐어. 보고 싶어. (우리 벌써 10년동안이나 알았네~~이런 추억팔이 문장)" 이런 문장을 외워갔습니다. 단어 수 채우려고 열심히 외웠어요.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뭐라도 쓸 수 있도록요!!
델프 응시자가 점수를 제일 많이 얻어갈 수 있고, 준비하기 제일 쉬운 것이 바로 작문입니다! 그냥 열심히 외우기만 하면, 시험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거든요. 스펠링이나 관사를 조금 틀린 것은 약간씩 봐주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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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술 공부 >
구술은 너무 자신이 없어서 시험 10일 남겨둘 때까지 하나도 살펴보지 않았는데요. 10일 남았을 때는 작문과 구술만 준비했습니다. 책에 주제가 너무 많아서 그냥 선택과 집중했습니다. 물어볼 것 같은 것만 준비했어요. 다행히도 구술 감독관님이 어려운 것은 물어보지 않으셨네요. 일단 기본적인 질문인 개인 정보는 달달달 외웠습니다. 다만, 역할놀이 부분은 준비를 하지 않아서 시험 때 좀 버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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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프 응시료 및 접수 날짜 >

저는 2월달에 시험 접수와 응시료를 지불하고, 3월 20-21일에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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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는 약 1달 전에 시험접수를 합니다. A1 일반의 응시료는 130,000원 이었습니다. 매년 인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금액은 비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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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
시험 보는 그 주에 수험표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수험표에는 어떠한 낙서나 메모도 하면 안됩니다. 시험장 찾아가는 방법도 같이 나옵니다. 총 2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 2장이 나오길래, 이게 맞는 건가 당황했는데, 맞습니다! 델프 사이트에 안내사항을 보시면, 수험표를 반드시 출력해오라고 합니다. 시험장에서 출력은 불가하다고 안내하는데요. 시험장에 가니까 수험표를 출력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비상시에만 그렇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수험표를 꼭! 챙겨야 합니다. 2일연속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2장을 출력했습니다. 하나는 손에 쥐고, 하나는 가방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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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증 >
델프 일반의 경우, 무조건 신분증이 있어야 합니다. 신분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예비 신분증으로 신분을 인증해야합니다. 신분증을 꼭!꼭!꼭! 챙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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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 수험표 1 페이지.

델프 수험표 2페이지.

델프 수험표 2페이지.
2페이지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확인하는 용도로 쓰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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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델프 후기 >

- 시험 첫날.
시험은 총 2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속 2일이며, 첫째날은 듣기, 독해, 작문을 보게 됩니다. 저는 (서울) 서초 중학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1시간 정도 일찍 갔는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안심되고 긴장이 풀렸습니다. 후문을 폐쇄한다고 안내사항에 나와있었지만, 후문은 개방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돌아서 정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유리창에 종이가 붙어있는데, 자신의 이름과 시험 응시 교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험 응시 교실은 수험표에도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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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은 교실에 일찍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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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09시 20분에 시험 시작이었습니다. 09시 정도에 감독관님이 들어오셔서 안내사항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가방과 짐은 모두 교실 뒤편에 놓도록 하셨습니다. 참고로 감독관님은 한국인이십니다! 저는 혹시나 프랑스인이면 어떻게 하지 혼자 걱정을 살짝 했거든요. 시험지는 페이지 수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절대 활짝 펼쳐볼 수 없습니다. 맨 앞장에는 수험번호와 이름을 적는 칸이 있습니다. 시험지는 하나로 모아져 있는데 이것을 뜯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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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세상에나. 구유형이 걸려버렸습니다. 구유형은 듣기에 주관식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덕분에 시원하게 망해버렸습니다.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숫자 적기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죠.. 전화번호 적는 주관식 문제랑 누구랑 같이 가냐는 문제 같은 것들이 나왔습니다. 못 적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듣기는 총 2번 들을 수 있습니다. 숫자적기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숫자 부분이 나올때 쉬운 것은 바로 적으시고, 긴 숫자가 나오면 한국어로 써놓으시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필기한 것을 나중에 숫자로 적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듣기를 다시 못 듣는 상황에서 답을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느려서 다 못 적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숫자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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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해.
듣기가 끝난 다음에는 자유롭게 다른 문제들을 푸시면 됩니다. 감독관님께서 아무런 지시사항이 없기 때문에 듣기가 끝난 뒤에 독해와 작문을 하시면 됩니다. 독해는 넥서스에서 푼 것과 동일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난이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지만, 눈치껏 맞췄습니다. 제 생각엔, 독해에서 가장 점수를 많이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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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문.
작문은 2문제 입니다. 첫번째는 기본적인 개인 정보였습니다. 저는 이게 나올 것 같아서 외워갔는데..... 델프 문제에는 실제 저의 개인정보를 쓰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가짜로 지어내서 작성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걸 몰랐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정보가 아닌 가상의 인물 정보를 만들어서 외워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인의 이름을 작성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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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넥서스에 있는 것만 딱 외워갔는데요. 불행히도 제가 외워간 주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준비한 주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그동안 외웠던 것을 싹싹 긁어 모아서 하나의 편지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편지의 첫말과 끝말을 정확히 외워가는 것입니다. 편지를 쓰지마자 용건을 바로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일단 먼저 안부를 물어보고, 용건을 꺼내곤 합니다. "친애하는 00에게, 잘 지냈어? 나는 정말 잘 지내고 있어. 너 못 본지 정말 오래됐다." 이런 식의 첫말을 정말 정확히 외워갔습니다. 끝 말에는 "보고 싶어. 자주 오지는 못하더라도 종종 연락해."와 같은 말들을 외워갔습니다. 초급 단계의 작문은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같더라구요. 그래서 친근하게 쓰면 됩니다. 델프 작문의 기준 중에서 친구에게 쓰는 편지의 경우 반드시 'tu"를 써야 한다고 평가 기준에 나와있습니다. 편지 끝에는 자신의 이름을 쓰면 안되고, 지어낸 가짜 이름을 쓰셔야 합니다. 절!대!로! 자신의 이름을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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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둘째날.
우리나라에서 치는 델프는 첫째날, 듣기-독해-작문이고, 바로 다음날에 구술을 치는 형식입니다. (프랑스에서는 7일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둘째날에도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바로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30분정도 대기 했습니다. 구술 시험 날에는 시험장에 10분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밖에서 오래 기다리느라 너무 추웠습니다. 온도체크, 손소독하고 나서 들어갔습니다. 시험 시간 별로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나눈 다음, 어디로 가라고 교실로 안내해주십니다. 교실에 들어가서 10분 동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안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주제를 하나 뽑고, 역할놀이 상황은 2개를 뽑습니다. 메모할 종이를 주시는데 이것은 후에 제출해야합니다. 메모할 종이에 내가 무엇을 뽑았는지 꼭!꼭!꼭! 적어놓으셔야 해요. 뽑은 종이를 다시 가져가시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구술시험엔 운이 조금 따랐는지, 6개의 단어가 모두 아는 단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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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구조는 전부 다 다르게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똑같은 구조로만 질문할 경우, 감점이 될 수도 있다네요. 또한 그 단어를 내가 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합니다. 바로 질문을 하기 보다는 "저는 이렇습니다. 당신은 어때요? 이것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까?" 이런식으로 질문해야, 꼬리 질문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급이라서 그런지 구술 감독관님께선 꼬리 질문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준비실에서 준비한 다음에 바로 감독관님이 계시는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한 교실에 2명의 감독관님이 계셨습니다. 그림 첨부. 저는 당황해서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좀 부산스러웠습니다. 감독관님이 들어오라고 하셨는데 긴장+당황해서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원래 "Je peux entrer?" 문장을 꼭 말하고 싶었는데 정신 없어서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한국인 감독관님이셨는데 발음과 속도가 거의 원어민급이셔서 조금 힘들었네요. 델프가 처음이어서 블로그를 다 뒤져서 델프 후기를 찾아봤었는데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자기소개는 시키지 않으니 준비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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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세상에나.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당황에서 2초 정도 가만히 있다가. "저는 00입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저는 00살입니다." 정도만 말했습니다. 너무 짧았는지 감독관님께서 뭘 공부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이 부분은 준비한 부분이 있었는데, 긴장해서 "저는 00을 공부합니다."라고 단답으로 대답해버렸습니다. 반드시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이유와 함께 설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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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 구술 시험장 그림.
-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대체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노란색이 책상과 의자이구요, 보라색 동그라미에 체크 표시되어있는 것이 바로 응시자입니다. 검은색 동그라미는 감독관님입니다. 구술감독관님과 응시자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습니다. 한 교실에 두명의 응시자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매우 당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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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가 끝나고 제가 질문을 하는 차례가 왔습니다. 너무 긴장된다는 제스처로 명치에 손을 올리고 숨을 가다듬으니 감독관님이 긴장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못 알아들었지만, 감으로 이해..) 저는 제가 뽑은 주제 번호를 적지 않아서, 감독관님께서 단어를 보시면서 하나하나 찾으셨습니다. 저처럼 이러면 안됩니다. 반드시 주제 번호를 작성해 놓으셔야 해요. 아니면 단어라도 다 적어놓으셔야합니다. 질문을 다 하고 나서는 역할놀이를 합니다. 역할놀이는 거의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지 몰라서 좀 당황했습니다. 인사를 꼭! 먼저하세요. 인사하고, "저 이거 원해요."말하고, 가격 물어보고 그랬습니다. 중간에 감독관님이 뭘 더 물어보셨는데 제가 이해를 못해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길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치만 또 이해를 못했습니다. 이해한 척 했는데 못알아들어서 감독관님도 어이가 없으셨을 듯.. 저는 구술을 준비할 때, "델프에서는 화폐 활용법을 평가하기 때문에 화폐 단위를 전부 외워가야 한다."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사실 안 외워갔습니다. 근데 카드도 있더라구요? 다행히 카드로 결제하는 상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함께 진행하고 있는 분은 저보다 일찍 시작했는데 제가 나갈 때까지도 계속 구술시험을 하고계셨습니다. 오잉. 내가 너무 빨리 말하고 간단하게 말했나 싶어서 나오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구술의 팁을 드리면, 천천히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천천히 말하면 말의 구조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감독관님께서 틀린 점을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빠르게 말해서 상대방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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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술 질문 정리. (기억나는 대로)
1. 자기 소개 해보세요.
2. 무엇을 공부하시나요?
3.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뭘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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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의 단어. (2개 빼고 기억이 안 납니다.)
1. bureau.
2. train.
나머지는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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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할놀이. (기억나는 대로)
상황: 카페.
a: 구술 감독관님 / b: 나(응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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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마담.
b: 안녕하세요.
a: 메뉴 좀 볼 수 있을까요?
b: 네, 여기에 있어요.
a: 저는 샌드위치 하나랑 커피 한잔 주세요.
b: 네 혹시 케이크랑 다른 음료도 필요하신가요?
a: 그러면 케이크도 하나 주세요.
b: 네, 알겠습니다.
a: 다해서 얼마죠?
b: 다 합해서 00입니다.
a: 카드로 결제해도 될까요?
b: 그럼요!
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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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가 가장 이상적인 대화이고, 저는 이렇게까지 하지는 못했습니다. 중간에 못알아들은 부분이 좀 있었어요. 뭔가를 구매하는 상황에서는 이렇게 틀을 대략 만들어놓고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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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
1.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기. 그냥 가만히 있지 않기.
2. 'merci', 'voila', 's'il vous plait'를 생각보다 많이 말하기. (감독관분들도 그렇고, 프랑스인들은 뭔가를 주고 받을 때마다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것들을 많이 말하면 좀 더 공손해보이는 느낌인 것 같아요.
3. 인사를 잘하자.
4. 감독관님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만큼 아이컨택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5.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챙겨가기. 신분증이 없으면 아예 시험응시 불가입니다.
6. 듣기는 생각보다 안 들린다. 사실 여러 후기를 보고 이 점을 알고 있었지만, 저는 듣기를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듣기는 매일매일 하나씩이라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작문의 기본 틀은 외워서 가라. 작문은 점수를 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초급이니 문장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는 없으니, 외워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컨닝하지 말기. 컨닝은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된는 것입니다. 컨닝하면 5년 간 델프 시험 못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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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프 1단계 소감.
살면서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 시험치고나니 이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었는데..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사장에 계신 선생님들 모두 모두 친절하셨고, 구술감독관님도 매우 친절하셨다. 아직 초급단계라서 그런지 많이 봐주시는 느낌이었다. 초급단계부터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일까... 원래 대구에도 불어고사장있었는데 2020년도부터 없어진 듯하다. 듣기는 시험 전날까지 매일매일 듣고, 공부해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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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프 정보 정리.
DELF A1 응시료: 130,000원. (매년 인상될 수 있음)
시험 접수 날짜: 2021년 02월 5일 금요일. (마감 날이었습니다)
시험 응시 날짜: 2021년 03월 20일 토요일,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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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프 결과 나왔습니다!

델프 합격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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