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크리스티앙 생수도 괜찮다. 블루베리가 저렴하니 여기 있을 때 많이 먹어야겠다. 어제 더 글로리 숏츠 보다가 빠져서 늦게 잠들었다. 내가 늦게자면 한국 친구들과 연락이 가능하다.

오늘도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를 하고서 갔다. 기숙사에서 매우 가깝다.

엄청 깨끗해보인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건물 자체가 다 오래된 느낌. 도대체 화장실 변기커버는 왜 없는건지. 피곤. 수업이 너무 아려웠다. 나는 맨 앞 자리에 앉았고 내 옆에는 아무도 안 앉다가 자리가 없어서 터키 친구가 앉게 되었다. 예전에 친구에게 배운 굴레굴레라는 말을 써먹었다. 이 친구는 나이가 꽤 있는 듯했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나도 참여하고 싶지만 이해를 못해서 말을 못했다. 이탈리안이 정말 많았다. 왜 나에게는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까. 다들 쉽게 친해지는데 왜 나에게는 다가와주지 않을까. 나는 먼저 잘 다가가는 편이지만 오늘은 조금 힘들었다. 어제는 너무 행복했는데 또 오늘은 너무 우울해졌다. G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학교 자체에 아시안이 매우 적은 편이다. 한국인을 오늘 본 것 같다. 랩을 먹고 친구가 귤과 초코웨하스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랩이 너무 맛이 없었다. 초콜릿 도넛을 점심으로 먹는 친구들을 봤다. 어떻게 저걸 식사로 먹지. 음식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다. 아무리 힘들어도 맛있는 걸 먹으면 기운을 차릴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으니까. 여기서는 맛있는게 뭘까. 어떤 사람은 프랑스에 와서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잠깐의 토론 수업도 했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프랑스에 와서 생각보다 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생각보다 문장구사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고 생각만큼 프랑스어를 더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교환학생은 매일 놀러만 다니는 느낌이었는데 아닌 것 같다. 친구들은 나보고 가서 공부하지 말고 잘 놀고 경험하고 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그렇게 못 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여기 와서 언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국에서 만들어놓고 왔어야했다. 나는 정말 바보다. 무력하다. la feuille = 종이

엄마는 은근히 이모티콘을 좋아한다. 다음에 엄마에게 선물해야지. 저 말이 너무 웃기다. 말티즈 이모티콘이 말티즈인줄 모르고 쓰기도 하고. 기분이 나아졌다.

비바람이 불었다. 이 사람들은 우산을 안 쓴다. 나만 쓴다. 외국인 티 팍팍. 일부러 더 내려고 한다. 마트 가고 있는데 누가 우산 좀 나눠쓰자고 했다. 살면서 처음있는 일. 같이 썼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친구였지만 나랑 계속 소통을 하려고 했다. 연락처도 교환했다. 기숙사 같은 건물에 2층에 산다는 이 친구는 나한테 전화를 한다고 했다. 8시쯤 왔는데 받지는 않았다. 미안하지만 난 이 친구의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친해지기가 무서웠다. 내가 아시안이라서 괜히 피해의식도 있는 것 같다.

나름 괜찮다. 마트 빵 퀄리티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긴 하던디.

이게 빠에야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봤는데 맛있을 것 같아서 사왔다. 한국쌀 느낌이 아주 조금 있다. 맛은 별로였지만 참고 먹을만했다. 파스키에 브리오슈 빵 4개도 먹었다. 반 넘게 남겼다.


너무 더러운 세탁기와 건조기. 방법을 몰라서 3천원을 날려버렸다. 총 7천원에 빨래를 다 했다. 앞으로 빨래 안해. 세탁기도 너무 더럽고.

너무 신기한. 오늘 시간표 알아보다가 또 기운 빠지고 L은 자기 일처럼 알아봐주었다. 인터넷 친구지만 너무 든든했다. 더 글로리 유튜브 요약 봐야지.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결국 안 갔다. 오늘 살짝 많이 우울하다. 나는 왜 이럴까. 할 일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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