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역시나 일찍 기상. 유산균과 어제 남긴 과일을 먹었다. 너무 배고팠지만 먹을 것이 없었다. 날씨 예측 정말 어렵다. 편한 신발이지만 나름 예쁜 컨버스 cpx70 한정판을 신고 나갔다. 지갑두고 와서 다시 갔다.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계단에서 마주친 사람에게 bonjour- 했다. 그 사람은 내 눈을 쳐다보지도 않고 bonju라고 했다. 억양이 다 다르고 발음도 다른.

역이 가까워서 정말 좋다. 알고보니 rer는 지하철이 아니라고 한다. 친구 M을 La défense에서 만나기로 했다. 걸어서 45분, 지하철 2정거장. 티켓을 어렵사리 샀는데 들어가지를 못해서 다른 프랑스인들이 하는 것 뒤에서 지켜보다가 했다. 지하철 타는 곳이 4군데 있었다. 노량진역 느낌. 몰라서 망설이고 있다가 여쭤봄. 그런데 이 분 엄청 빨리 걷다가 내가 왔다 갔다 한 걸 보신건지 내 앞에서 갑자기 눈에 띄게 천천히 걸으셨다. 그리고 내가 excuse-moi-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알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초록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 rer. 자리는 기차처럼 되어있었다. 문을 잡고 뜯듯이 여심. La défense역에 이브로쉐랑 록시땅 있었다. 마트용 화장품도 괜찮은 듯. 다 쓰면 좋은 거 사야지.


수영장인가?


M을 처음 만났다! 가려고 했던 식당은 휴무. 사진으로 봤을 때는 나이가 좀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나를 한 번에 알아봐주었다.엄청 어색하진 않았다. jet lag=시차적응. 프랑스 억양과 프랑스 영어 발음이라 가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나도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중간에 많이 못 알아들었다. 중국인 친구와 놀러갔을 때 친구는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대답을 안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 그 감정을 M도 느꼈을까나. 차를 타고 paris를 갔다. 여의도 느낌 라데팡스.

개선문.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 줄은 몰랐다.

차를 타고 구경하니 좋았다. 날씨도 맑았다. 하지만 나중엔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프랑스에서는 바람막이를 입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모자 달린 옷을 70%정도 입고 다닌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하기 때문)

관람차랑 높이 올라가는 놀이기구도 하나 있었다. 디즈니랜드 가고 싶다. 빨리 친구 많이 사귀고 싶어!


웨이팅 조금 하고. 히터가 내 머리로 오는 자리에 앉았다. 엄청 뜨거웠다. 메뉴판에 메뉴도 많고 영어 메뉴여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었다. 정말 외국에 오니 이런 것 하나도 쉽지 않구나. 겁이 났다. 혼자 왔으면. 그런데 혼밥하는 사람이 이 식당에는 안 보인다. 거의 가족 단위. 진짜 엄청 작은데 무려 18.5유로. 나 15유로 인 줄 알고 시켰는데. 고기는 다 먹었는데 배불러서 감튀는 남겼다.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빵은 너무 딱딱해서 두 입 먹었다. carafe d'eau. 수돗물. 어제 산 물이랑 수돗물 마시면 속이 안 좋아진다. 급 더부룩해진다. 그냥 volvic사야겠다. 너무 별로다.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석회수 잖아!

M이 찾아줘서 나도 저장했다. 주문할 때 메뉴 이름, 굽기 정도, 소스, 감튀할 건지, 빵 원하는지 물어본다. 보통 디저트를 식사후에 먹는다. 나와 M은 먹지 않았다.

Lupin이 생각났다. 다시 봐야겠다.

예약없이 갔다. 20유로. 기다리는 것 별로 길지 않았다. 이렇게 가는 게 시간을 절약하는 거라고 알러주었다!







이 천장을 보는게 너무 좋았다. 울컥했던가? 화려함.

너무 유명한 그림. Joconde는 멀리서 봤다. 줄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림.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씩 꼭 찾고 싶은데 생각지도 못하게 찾았다.

기억할게요.


기념품. 한화로 1만원. 난 미술관 굿즈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봤자 1만원이하. 프랑스 와서 첫 쇼핑이다. 백팩에 달고. 너무 마음에 든다. M이 데려다주었는데 2만보를 걸어서 너무 피곤했다. 그런데 M은 나에게 질문을 잘하지 않는다. 내 제안에는 응하지만. 나를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 화요일에 grenoble로 간다고 한다. 일단 너무 고마워서 긴 문자를 보냈다.

넘 피곤. 주차 요금은 31.2유로였다. 와 너무 비싸다. 할인도 없다고 함. 자판기에서 와플 뽑으려 했는데 작동이 안되었다. 여기선 나는 아기다.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는. 약간의 무력감. 씻고 정리하고 나왔더니 벌써 이 시간. 샤워커튼 쳐도 물 다 튐. 내일부터는 사진 더 많이 찍어야지. 블로그 일기는 사진이 중요하구나. 디지털 일기도 나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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