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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1. 23/01/04 프랑스에 도착하다.

by 이새녘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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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04일 수요일.

20230103 프랑스 짐

짐을 드디어 다 쌌다. 사진으로는 캐리어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30인치와 26인치 캐리어이다. 심지어 내 백팩은 31L짜리. 최소한의 짐만 쌌는데도 이렇게 많다니. 국제택배를 보내려니 믿을 수가 없고. 비싸고.




인천공항 제 1터미널 도착

새벽에 엄마가 버스터미널에 데려다 줬다. 전날 밤을 샜기 때문에 비몽사몽했다. 하마터면 백팩을 안들고갈 뻔했다. 엄마와 마지막 포옹을 하고 버스에 탔다. 버스는 03:50에 출발. 가는 도중에 버스 기사님이 혼잣말로 욕하시는 것 생생히 들었다. 중간에 화장실 한 번 다녀왔다. 7시에 도착. 공항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당황스러웠다. 정신 바짝 차리고, 전광판을 봤다. 아시아나항공 체크인을 찾아서 C로 갔고,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탑승권과 수화물 태그를 출력했다. 별거 없다. 그냥 기계에 여권인식하고, 수화물 개수만 체크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총 3개를 손에 쥐고, 가방을 메고 캐리어 2개를 챙겨서 탑승수속을 기다렸다. 너무 힘들었다. 가방이 무거워서 어깨가 빠질 뻔했다. 기다리고 나서 여권을 드리고, 질문에 간단한 답변을 하면 된다. 너무 정신이 없고 그래서 엄마와 함께 왔으면 오히려 더 신경쓰였을 것 같다.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추가 수화물 요금

추가 수화물 요금이 230,000원이 나왔다. 엄청 놀랐는데 안 놀란척했다. 직원분께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고 물으셨다. 안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또다른 방법이 있는 거였나? 여쭤볼 걸. 아무튼 탑승수속을 빠르게 마치고, 옆으로 가서 추가 요금을 계산했다. 그리고 그 직원분께서 마일리지 적립하라고 하셨는데 길을 못 찾아서 또 헤맸다.




아시아나항공 파리행 티켓

아까 체크인 기계로 한 티켓과 다른 티켓이다. 그게 탑승권이 아니었나? 모르겠다. 마일리지 적립도 힘들게 하고 잠깐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손에 짐을 계속 쥐고 긴장을 해서 손과 얼굴이 계속 빨간 상태였다.




인천 국제공항 소문 돈가스 정식

프랑스에 가기 전, 진한 한식을 먹고 싶었다. 순두부찌개를 먹고 싶었지만, 해물 순두부 찌개밖에 없었다. 이건 무난했다. 우거지국에 들어있는 소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돈가스는 느끼했다. 밥을 반정도 남겼다. 속도 안 좋았다. 12,90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영화

얼마만의 비행기인가! 너무 오랜만이다. 일단 이륙전부터 안대쓰고 잤다. 이륙한 줄 알았는데, 인천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륙지연이 되었다고 한다. 시계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나는 예상 도착시간인 17시보다 1시간 30분 뒤인 18:30에 파리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이 너무 고되었다. 통로자리라서 화장실 왔다갔다는 편했다. 그런데 비행기 화장실 물 색깔이 왜 비눗물 색깔이었을까. 피부도 난리나고 빨갛고 그랬다. 그전부터 그랬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지연언니가 2022년 07월에 추천해준 애프터 양 영화를 봤다. 홀리 모터스가 생각하는 영화였고 알쏭달쏭. 나중에는 그린델왈드나오는 영화봤다. 너무 재밌었다. 비행기에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절대불가. 기내가 너무 어둡고, 조명은 너무 밝고. 그래도 단어집 하나 봤다. 애기가 있었는데 정말 쉬지 않고 떠들어서 좀 힘들었다.



아시아나 기내식 쌈밥

12시경에 기내식이 나왔다. 소고기 쌈밥. 내가 탔던 라인 나포함 3명은 전부 쌈밥을 시켰다. 왼쪽에 앉으신 외국인분은 어떻게 먹는지 계속 나를 관찰하셨다. 말을 해줄까하다가 말았다. 야채는 쓰고 밥은 딱딱하고 불고기는 짰다. 바람떡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맛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차슈덮밥

19시쯤.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차슈는 부드럽지만 비계가 많아서 느끼했다. 샐러드는 수제비같은 것이 들어있었다. 버터는 매우 짰다. 요거트인줄알았던 것은 고구마 무스였고 엄청 맛있었다. 저녁 기내식은 맛은 있었지만 너무 느끼했다. 한국시각으로 01시에 피자와 오렌지주스가 나왔다. 평범. 옆자리 외국인분은 진짜 빨리 드셔서 신기했다.



bolt 택시 첫경험

샤를 드 골 공항에서 볼트 택시를 탔다. 진짜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유심을 갈아끼우려고 하니, 핀이 들어있지 않았다. 옆자리 외국인분께 물어봐도 없다고 하셨다. 유심을 우쥐이임 이라고 말해야 알아들으셨다. 일단 내려서 사람들 다 따라가니까 지하철이 나와서 또 당황. 안내원분께 여쭤보니 모든 사람들이 이거타고 한 정거장 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가서 내리고 얼굴 확인하고 짐 기다리고. 내 캐리어 위에 백팩을 두었는데 그게 넘어지려고 했는지 어떤 한국인 분께서 간신히 붙들고 계셨다. 감사하기도 하고 뭔가 그 상황이 웃기기도 했다. 이 날 거의 만석이고, 패키지로 한국인분들이 많이 오셨다고 한다. 유심핀을 못 구해서 계속 돌아다니다가 한국인 분께 저기! 한국인이시죠! 를 두 번 정도 시도했으나 수확은 없었다. 짐 들어드릴까요? 라고 바로 호의를 베푸는 분도 계셨다. 택시 타는 곳으로 가려니까 여기는 택시만 타는 곳이라고 해서 거짓말인줄 알았다. 근데 진짜였고, 나 볼트로 탄다고 하니까 7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갔는데 택시 기사님 martin이라는 분과 만나지 못해서 당황. 일본인이신가? 라고 생각했다. 영어가 잘 안되었다. 그래도 일단 탔고, 기사님이 좋으셨다. 바깥 풍경은 그냥 프랑스 안 같고, 뭔지 모르겠고. 드라마 촬영하듯이 앞 쿠션이 뽑혀져 있었는데, 여쭤보니 승객들이 더 잘 보라고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에펠탑도 있다고 하셨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어디가 에펠탑인지 알 수 없었다. 내 국적을 묻지도 않고 china?라고 한 것은 살짝 기분이 나쁠 뻔. 프랑스어 말하는 연습 많이 하면 잘 할 수 있을거라고 하시고.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에어비앤비

내일 기숙사 입사 하기 전 에어비앤비! 택시 기사님이 내리려고 하니깐 제지하시면서 1분만 있다가 내리라고 하셨다. 그때 딱 문쪽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지나가니깐 문 열어도 된다고 하셨다. 아마도 소매치기 걱정해주신 것 같다. 환영해주시고 친절하셨다. 택시비는 30분에 약 4만 5천원. 한국에서 택시를 안 타서 요금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과의 비교는 무의미. 아파트 가서 문 앞에 가니까 어떤 분이 문을 잡아주셨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시는 어떤 분은 나에게 인사하셨다. 내가 아직 적응을 못해서 인사를 해야한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다. 죄송.




에어비앤비 풍경

그냥 아파트에 방이 여러 개 있는 숙소였다. 우리집에서 보이는 풍경과 다를 것이 없는데.





에어비앤비 조명

형광등이 없다는 것이 너무 좋다.




에어비앤비 방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5만원 넘게 주고 예약했는데 비싼 느낌. 후기가 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영어 가능하다고 해놓고 영어를 잘 못하시는 호스트분.




에어비앤비 슬리퍼

신발 벗는 문화가 아니지만 슬리퍼를 신는다.




프랑스 식수 문화

필요한 것이 있냐는 호스트 분의 물음에 물 마시고 싶다고 하니 저기서 물 마시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마시긴 했는데 수돗물 냄새가 났다.




화장실 따로 있는 프랑스

샤워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었다. 화장실에는 손 씻는 곳이 없었다. 화장실은 toilettes, 샤워실은 샤워실? 샤웨흐 라고 프랑스식 영어발음으로 말하심.




프랑스 에어비앤비 풍경

여긴 colombes. 잘 모르겠지만 부촌은 아닌 것 같고, 밤이라 그런지 무서운 분위기였다.




프랑스 샤워 필터기

제일 걱정했던 물. 다행히도 여기는 필터기를 쓰고 계셨다. 그런데 얼굴을 씻으니 따가운 것 같기도 하고. 알로에 마스크팩 했는데 내일 일단 결과를 봐야겠다.




에어비앤비 복도

이런 느낌의 숙소. 방음 안되는. 그래도 조용하다. 시차 다 맞춰놓아서 맞출 건 없다! 23시 전에 자야지. crous에 서류 제재출하고. 어쨌든 프랑스 오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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