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앤서니 브라운 원더랜드 뮤지엄전]
운영시간: 10:00 ~ 19:00
주차: 전시티켓 소지시 출차시 3시간 이내 4,000원
전시기간: 2022년 04월 28일 목요일 ~ 2022년 08월 31일 수요일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위층 (계단으로 한 층)
[정규 도슨트]
평일: 13시 / 15시 / 17시
주말: 11시 / 13시 / 15시
* 도슨트 시간에 맞춰 현장 대기
[예술 체험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예약 방법: 네이버에 "앤서니브라운 원더랜드" 검색
전화문의: 02-730-4360
* 참여연령 확인 후 예매.
- 전시 공식 프로그램
1. 셰이프 게임: 5-9세/도슨트 투어 포함 90분/헤드셋 필요, 대여 가능 (2,000)
2. 프리다 칼로: 9-11세/60분
3. 기분을 말해봐: 8-10세/60분
- 스페셜 프로그램
1. 영국 아저씨 폴과 함께: 6-10세/40분
2. 도슨트 한이준과 함께하는 '나는 도슨트이다': 10-13세/60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앤서니브라운전 원더랜드
앤서니브라운전이 시작하는 날 일등으로 전시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합니다. 09시 55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세 팀 정도 있었어요.
한국에서 전시를 하기 위해 그린 그림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릴라가 한복을 입고있다니 신기해요.
앤서니브라운전 전시 구성: 12개
전시회 구성 순서입니다. 저도 이 순서에 따라서 글을 썼으니 차례대로 잘 따라오시기를 바랄게요!
앤서니브라운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와있어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동물이네요. 왼쪽은 그림, 오른쪽은 피규어네요. 피규어는 아주 살짝 무서웠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물어오면, 나는 우선 최대한 주의 깊게 보라고 말해준다." 앤서니브라운은 평소에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인가 봅니다. 최대한 주의 깊게 대상을 관찰하면 궁금증이 생기고 새로운 생각이 생기고 다양한 창의력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이상한 놀이 공원 The Animal Fair (2002)
동물 축제는 19세기 후반부터 음유시인이나 선원들이 즐겨부르던 짤막한 동요였다고 합니다. 알록달록 아름다워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동물들이 사람을 타고 있어서 약간의 섬뜩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는 정글로 실수로 들어간 코끼리 어니스트가 쥐의 도움을 받아 정글을 탈출한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도 코끼리라는 다른 작품이 있네요.
세 번째 섹션은 가족에 대한 그림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었어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한 그림이었습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저렇게 해줄 수 있을까? 여러가지 기대와 실망스러운 감정이 오가는 그림이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하면 윌리! 윌리하면 앤서니 브라운!
윌리도 있고, 빌리도 있네요.
네 번째 섹션에는 프리다를 주제로 한 그림이 있었어요. 멕시코에 방문했던 앤서니는 멕시코의 한 출판사로부터 프리다 칼로를 주제로 한 책 출판 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봤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겁쟁이 윌리.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만은 정말 다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윌리의 신기한 모험. 나도 윌리처럼 신기한 모험을 떠나고 싶다.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라는 어떤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나는 원숭이 가면을 쓴다.
살바도르 달리의 시간의 지속의 그림을 오마주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그림의 크기도 크고, 색감도 밝네요.
여섯 번째 섹션의 공간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섯 번째 섹션이 가장 좋았어요.
다소 엽기적인 그림도 있네요.
보통 전시회에 가면 영상물의 길이가 상당히 긴 편인데, 이 전시의 영상물은 길지 않았어요. 거의 우연으로 삽화가가 되었다는 앤서니 브라운. 미대에 진학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그래픽 디자인을 싫어했던 앤서니 브라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 2년 반정도 일했다고 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말을 들으며 존경과 부러움이 느껴졌어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이렇게 자부심,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솔직히 믿기지 않았어요.
나도 언젠가 이럴 수 있을까?
7번 섹션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아닌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인 한나의 그림들은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앤서니 브라운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갑자기 왜 나온건지 약간 어리둥절했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고 지나친 것을 수도 있답니다.
한나의 그림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동화 그림체였습니다.
동화책은 그림이 단순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편견이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동화책을 보면서 글보다는 그림에 눈이 갈텐데, 아이들은 앤서니 브라운이 숨겨둔 이러한 디테일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두 개정도 있어요. 6섹션과 8섹션입니다. 여자형제가 없어서 여자형제의 이야기를 그리기 어려웠던 앤서니 브라운은 자신의 딸을 뮤즈로 여자형제 그림,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정한 아버지일 것 같아요.
엄마의 모습이겠죠, 아마. 얼굴을 그려넣지 않았지만,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어요.
앤서니브라운전에는 섹션마다 피규어같은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이 섹션에도 역시 미니어쳐 작품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화면에서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답니다.
혹시 프랑스 영화 'Holy Motors'를 아시나요? 저는 이 그림을 보면서 그 영화가 생각이 났어요. 그 영화의 마지막에는 주인공 '오스카'가 고릴라 (혹은 침팬지)가 있는 가정집으로 들어가거든요. 사람과 사람이 사는 가정보다 오스카가 고릴라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이 더 적절해보였어요. 아무런 개연성이 없었지만요.
홀리 모터스의 영화감독인 레오 카락스와 앤서니 브라운은 영장류가 우리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동화책, 그림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될 수 없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 전시를 보면서 그림책, 동화책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열 번째 섹션에는 아이들을 위해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동화책이 몇 권 있고, 의자도 있었답니다. 사진찍기 좋은 거대한 곰돌이와 곰돌이 옆에는 공중에 떠 있는 고릴라도 있었습니다.
셰이프 게임(shape game)은 말그대로 모양을 그리는 게임입니다. 한 사람이 모양을 만들면 다른 사람이 그 모양에 맞춰 그림을 이어서 그리는 게임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어릴적 자신이 이 게임을 발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전세계인들이 하는 게임이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마지막 열 두번째 에필로그 섹션은 그림 그리는 공간이 작게 마련되어있고, 큰 볼거리는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어요.
지금부터는 아트샵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굿즈샵입니다. 공개된 공간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전시회 굿즈로 책이라니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마우스 패드는 4,000원으로 전시회 굿즈치고 다소 저렴했습니다. 전시회 굿즈에 빠질 수 없는 키링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색연필, 연필꽂이, 연필, 볼펜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핀 뱃지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구매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크록스에 붙이는 지비츠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건 무슨 제품인지는 모르겠는데 저금통이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직접 만드는 컬러링 인형?
다양한 패브릭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쿠션커버, 앞치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쿠션 커버는 22,000원이었고, 앞치마는 16,000원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아트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앤서니브라운전의 마그넷입니다. 가격은 크기에 상관없이 전부 4,000원입니다. 동그란 마그넷은 처음 봤는데 개인적 취향으로 사각을 좋아해서 사각 마그넷을 구매했답니다. 맨 위에 있는 마그넷들은 포장도 되게 예쁘게 되어있어서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노트와 파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앤서니브라운의 그림들은 채도가 높고 선명한 그림들이 많아서 굿즈의 색감이 굉장히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파일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위쪽에 있는 엽서들의 가격은 1,500원이었습니다. 스티커도 판매하고 있어요. 엽서의 크기는 살짝 큰 편이었습니다.
- 마그넷: 4,000원
- 엽서: 1,500원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오마주한 엽서 한 장과 '꿈꾸는 윌리' 마그넷을 구매했습니다.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에서 구매한 '잠자는 남자' 금속 마그넷의 왼쪽에 '꿈꾸는 윌리' 마그넷을 붙여놓았습니다. 재질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은 무려 두 배나 차이가 난답니다. 마티스 금속 마그넷은 8,000원, 앤서니 브라운 마그넷은 4,000원입니다.
전반적으로 앤서니브라운전의 굿즈는 다소 저렴한 편인 것 같더라구요. 전시회를 다녀보면 마그넷이 보통 8,000 ~ 10,000원 정도인데 앤서니브라운전시의 마그넷은 크기 상관없이 4,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었답니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앤서니브라운의 책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주 어릴 적에 읽었던 것인데도 기억이 다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별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너무나도 힐링되는 전시회였습니다. 앤서니브라운의 인터뷰를 보면서 저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구요. 아무튼 꼭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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