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3일 월요일.
어제 친구가 자꾸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화장실가서 물 틀어놓고 있고 에어컨 끊다해놓고 안 꺼서 잠 못잠. 춥기도 하고. 체크 아웃 하고. 리셉션 아저씨가 우버 오기 전까지 말동무해주심. 아마존 출신이시라고 함. 가장 큰 주라고 함.
한국가면 피부과 가고 싶어. 왼쪽 볼에 있는 여드름이 안 사라짐. 작게 몇 주 있다가 엄청 커지더니 다시 작아짐. 근데 뿌리 뽑힌 것도 아니고 작아진 상태로 안사라짐. 진짜 피부가 제일 중요해 나한테는.
![](https://blog.kakaocdn.net/dn/kSJ4x/btsL5BGSnQb/iHe5aSym1aKXB0QMSNCLI1/tfile.jpg)
마트가서 스폰지밥이 그려져 있길래 산 빵. 미니 주스도 있었는데 안 샀다. 한화로 약 3천원 정도에 산 빵.
![](https://blog.kakaocdn.net/dn/dewWJa/btsL443ylbj/37qmgvN9nKW33Go4JoGBu0/tfile.jpg)
브라질에서 먹은 빵 중 제일 맛있었다. 그렇다고 진짜 맛있다는 건 아님. 정말 브라질 빵은 왜 다 맛이 없을까. 포르투갈 에그 타르트도 여기선 맛이 없고...
비행기에서 가스차고 난리도 아니었음. 방구 참느라 계속 꾸룩꾸룩하는 느낌.
애기가 걸음마 연습하는데 너무너무 귀엽다... 유럽이나 해외 나오면 애기들이 많아서 그런가.. 애기 낳고 싶어짐.. 근데 난 공부를 포기할 수... 있을까 ? 사람들은 나에게 외국인이랑 결혼할 것 같다고 하는데 나는 진짜 내가 한국인이랑 결혼할 것 같고 중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대만인이랑 결혼할 확률은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함.
![](https://blog.kakaocdn.net/dn/baKIHB/btsL5AVxTur/0L9LiWOtxqK7YYJb9jR6wK/tfile.jpg)
레그룸 넓은 거 좋다.. 애기 생각남. 아까 옆자리 앉았던 멋쟁이남. 옆옆에 앉았네. 벨트가 장어같음. 징그럽고 무거워. 레그룸도 넓고 영화도 볼 수 있음 나이스...
근데 비행시간이 확 줄었다. 원래 탔어야하는 건 4시간 짜리인데 이건 1시 반. 럭키 ! 근데 영화에 몰입했더니 속이 울렁거림. 영화 못 끝냄 ㅠㅠ The goldfish.
괜히 여기 온 뒤로 젤리가 먹고팠는데... 딱딱해서 다 안 사먹음. 비행기 안에서 준 거 말랑하고 맛났다. 내가 포르투갈어를 못해서 거기 비상구에 못 앉는다고 하는 줄. 근데 어떻게 항공사 직원이 영어를 못할 수 있지. 내가 포어 못한다니 당황했고 이어폰도 못 알아들음. 영어를 하긴 했는데 잘 못하는 눈치였다
![](https://blog.kakaocdn.net/dn/bSUlZh/btsL52YtdsS/nOKIqpKW7WaLUkrFzjLky0/tfile.jpg)
어이없는 상황 발생. 일단 우리는 환승을 해야했다. 총 2번의 비행이었지.
7시 도착해야하는데 7시 25분에 도착함. 근데 문을 안열어줘서 10분 넘게 기다림. 근데 문 여는 걸 아는 사람이 없어서 더 기다림. 입구에서 살바도르는 게이트 3번으로 가세요 함. 20분도 안남았는데 우리는 게이트 33번이었음. 미친듯이 뛰었다. 근데 3번 도착하니까 우리 비행기가 아니었다. 어떤 게이 커플도 뛰고 있었는데 12번이라고 함... 그래서 미친듯이 뛰어서 12번에 감. 5분전에 도착했는데 비행기가 떠났다고 함? 근데 직원이 영어를 못함? 다행히도 어떤 친절한 브라질리안이 통역도 해주시고 길도 알려주심... ㅠㅠ 따뜻해. 내가 안보이니까 찾아서 알려주고...썅칼 여기 와이파이가 왜 안되는거야. 사람들 공항에서 그냥 폰 충전해둠. 그리고 놔둠.
5분 전에 갔는데 비행기가 떠났다고 한다. 공항 직원이 영어를 못하는데... 세상에나... 친절한 무슈가 나 통역도 해주고 내가 안보이니까 다시 뒤로 돌아와서 나를 찾고 이야기해줬다. 전화도 빌려주심. 9를 눌러야한다는데? 브라질에선... 암튼 타이밍좋게 친구가 그 인포에 도착. 그래도 다행이다. 다음 비행기만 잘 타면 되니까. 럭키비키.김치찌개에 계란 후라이 먹고싶다. 아니면.. 설렁탕 국물이나... 돈가스에 우동국물이나... 오므라이스나.. 한국음식이 최고야 진짜.. 멀검이가 젓가락 없어서 김밥 손으로 먹은 거 생각나네...
브라질툰 그리고 인스타에 브라질 광고 넣고 싶은데 일단 빌런 만화 마무리해야하니까...
![](https://blog.kakaocdn.net/dn/kOJ5a/btsL6cs58t8/BSKmIBAh9OBqyuFGJPGJg0/tfile.jpg)
나는 맛없는 걸 알면서도 왜 항상 쿠키앤크림을 시도해보고 싶어하는 걸까. 스폰지밥 빵 4개 정도랑 물이랑 단백질 바 2개 먹은 게 다다. 집 도착해서 저번에 사둔 라면 먹고팠는데 그냥 과자만 먹음. 고모 생일파티간대서.
![](https://blog.kakaocdn.net/dn/bgG4S7/btsL6H0pooX/x4t3kSRFZHtrpuBrZUOm91/tfile.jpg)
뭔가 씻고 정신 차리고 싶어서 14시쯤 씻음. 친구는 잔다. 난 잠은 안온다. 골드피쉬 영화 다시 보고 싶은디. 넷플에 없고 네이버에서 볼 수가 없다. 1시간 반 정도 봤는데...
무사히 집에 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손톱 또 깎았다. 이제 한 번만 더 깎으면 나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공항에서 막 달렸는데 그렇게 막 달린 게 얼마만인지. 다리가 넘 아프다.
저번에 친구가 놀이터에서 말 봤다는 창밖을 보니 말이 있는거다. 처음엔 엄청 큰 염소인 줄 알고 링딩동! 했는데 말이었다.
![](https://blog.kakaocdn.net/dn/Dyasn/btsL6WbWT6T/sPJAx8SR6llI8C6JB5JN7K/tfile.jpg)
콘치즈 먹고싶다.
뚜두 뱅
바깔라우 대구 넘 맛나...
까까까까 웃는 거 소리낼 때 너무 웃겨.
남자애기 악수했는데 주변에서 안아줘! 안아줘! 해서 안아줌. 이렇게 작은 사람을 안는게 너무 오랜만이어서 되게 색다른 감정이랑.. 당황스러웠다. 8살이었고 이름이 다비. 영어할 줄 알아서 주변 어른들이 계속 영어 시키고... 귀여웠다. 이 집엔 여자가 많군. 암튼 또 이렇게 애기를 낳고 싶어졌다. 일단 결혼이나 해. 연애도.
저 치즈빵 살짝 달고 맛났다. 나 바깔라우 튀김은 진짜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맛나.. 한국에선 대구를 먹을 일이 없는데.
![](https://blog.kakaocdn.net/dn/P7GZz/btsL51yxBjM/7C9xVktO8N8Jsg0hph89V0/tfile.jpg)
파스타랑 고기도 있었는데 안 먹음. 배불러. 디저트는 과일을 초콜릿으로 감싼 거였는데 충격적이게 달아서 하나만 먹음. 난 아이스크림 단 것만 잘먹음.
![](https://blog.kakaocdn.net/dn/HoBh2/btsL6K3S8BN/0Y9fGhVKrYRwvlVwDL1150/tfile.jpg)
바깔라우 튀김은 배불러도 계속 먹을 수 있을 듯. 미아 마인 애기들만 하는 것 같은데.. 친구는 함.
10대 소녀가 있었는데 너무 싱그럽다고 해야하나... 사랑스럽고 수줍어하는 게 너무 예쁘고 귀여웠다. 마리아 파울라는 나랑 동갑인데 너무 매력적이고 건강해보이고..
짠 것과 단 것을 많이 먹고...
다들 이마뽀뽀를 하고... 형제끼리도 다 함.
파옹 발음 잘못하면 딕.
별이 정말 잘 보였다. 친척집은 부잣집. 이모부가 돌아가셨는데 의사셨다고 팬트하우스는 처음이잖아. 주방이 1, 2층 둘 다 있었다. 친구 엄마는 신나심. 자꾸 나를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올라와서 사진찍고 보라 바이아 미아 포라 시키는데 살짝 기분 나쁠 뻔도 했지...
![](https://blog.kakaocdn.net/dn/pqrlg/btsL6ljbrAG/g2SGMimr6P7tJoKTOy5Q30/tfile.jpg)
사고 싶다고 생각함.
![](https://blog.kakaocdn.net/dn/KpwEN/btsL6ngMsrW/UweuUrfB5gbGkCvgY2sh6k/tfile.jpg)
15만원주고 산 킨들이 드디어 왔다. 근데 엄청 가볍고..
![](https://blog.kakaocdn.net/dn/bAXXqQ/btsL4ZaoVFC/kpTM0IeAKr8YUWyaKAlFEk/tfile.jpg)
세상에 딱 맞아.. 오늘 다 럭키비키 잖아? 암튼 다리가 너무 아프고... 감사한 하루였다.
'여행기록 > 브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19. 2025/02/05 이틀 동안 집콕했다. 브라질 맛있는 쿠키. (1) | 2025.02.06 |
---|---|
[브라질] 18. 2025/02/04 브라질에서 하루동안 먹은 것들. 한 일은 없음. (1) | 2025.02.05 |
[브라질] 16. 2025/02/02 브라질에서 카피바라를 봤다. (3) | 2025.02.03 |
[브라질] 15. 2025/02/01 Lagum 라굼 콘서트에 가다. (1) | 2025.02.02 |
[브라질] 14. 2025/01/31 미용실에서 7시간 넘게 있었다. (0) | 2025.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