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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프랑스에서의 일기

68. 23/03/12 베르사유 궁전에서 카누 타기, 심각한 발목 통증, 삥뜯기는 상상을 하다.

by 이새녘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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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3월 12일 일요일 프랑스 일기.

프랑스 지하철 플랫폼

오늘 새벽에 친구랑 집에 돌아오는 길에 파스칼을 봤었다. 이 새벽에도 파스칼이 있다니. 4시 30분에 잤다. 5시간도 못자고 일어났다. 그런데 친구가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늦기 싫어서 일찍 나왔다. 약속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다. 
 
 
 
 

프랑스 파리 샤뜰레알역
파리 웨스트필드 샤뜰레알
프랑스 파리 샤뜰레알 웨스트필드역

친구찾느라고 힘들었다. 친구들은 총 5명이었다. 이탈리아사람이었다. 다들 바를레타출신이다. paul이라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나는 아몬드 크로와상을 먹을까하다가 먹지 않았다. 친구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프란은 카푸치노를 좋아한다. 카푸치노는 라뗴다. 친구가 담배종이를 사야한다고 해서 샵을 찾으러 가는 길에 애기들이 담배 있냐고 영어로 물어봤다. 딱봐도 어린 애들이었는데 화장을 진하게 하고 옷을 춥게 입고 있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약간 화가 나기도 했다. 
 
 
 
 

오늘의 점심

franprix에 가서 점심을 사먹었다. 처음에 간 빵집에서 아몬드 크로와상을 먹고 싶었는데 그냥 여기서 먹었다. 가끔 느끼는 건데 프랑스 음식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 서양인들에게 냄새가 난다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저렴한 줄 알고 구매해서 먹은건데 엄청 저렴하진 않았다. 물 한 병이랑 치즈가 들어있는 랩을 먹었다. 맛이 좋았다. 
 
 
 
 

베르사유 궁전 전경

베르사유로 가는 길에 이탈리아 사람이 또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이랑 rer에서 친구들이 엄청 시끄럽게 떠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게 너무 웃긴다. 그리고 진짜 싸우는 것 같다. 진짜로 싸웠을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프랑스 친구인 아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끔 시끄럽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만난 뼤쥐라는 친구는 우리 이탈리아사람이잖아~ 우리 시끄러워~라는 말을 이탈리아어처럼 했다. 분명히 영어로 말했지만 이탈리아 억양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이탈리아 친구들이 너무 좋고 재밌다. 역시 이탈리아 사람들이랑 있을 때 마음이 편하다. 베르사유 궁전에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입장 인원을 감축했다고 한다. 그래서 못들어갔다. 공원을 둘러봤다. 그리고 골프카를 타려고 했는데 24살 이하는 운전이 불가하다고 했다. 면허가 있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너무나도 어렸다. 루이지와 뼤쥐는 다른 곳에 갔고 나와 3명의 친구들은 카누를 타기로 했다. 
 
 
 
 

베르사유 궁전 카누

요금은 후불이었다. 4명이서 탔고 1시간 정도에 22유로가 조금 넘었다. 
 
 
 
 

프랑스 파리 날씨

평화로워보이지만 너무 추웠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나는 입술이 파랬다. 
 
 
 
 

베르사유 궁전 카누타기

너무 좋고 편안한 시간이었다. 여유로웠지만 마음속은 은근히 시끄러웠다. 
 
 
 
 

친구가 운전해주는 카누

조르지아는 영어를 잘 못하지만 나와 대화하고 싶어했다. 나중에 미국에 가서 FBI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다들 너무 성격이 좋고 착했다.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카누 풍경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백조

물살이 잔잔했지만 바람이 불었다. 백조와 오리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정원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발목이 아팠다. 2만보 정도 걸었다. 
 
 
 
 

프랑스 파리 더 글로리 모먼트

친구가 더 글로리를 봤다고 한다. 더 글로리라며 사진을 찍어야한다고 했다. 친구가 사진을 이상하게 찍어줬지만 그것도 재미있었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 화장실

여긴 요금이 아니라 나비고만 대면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이었다. 물은 자동으로 내려가는 시스템이었다. 너무 더렵고 냄새나서 정말 토를 할 뻔했다. 정말 더러웠다. 외출할 때는 일부러 물을 안 마신다. 
 
 
 
 

오늘의 저녁

친구들이랑 저녁을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발목이 심하게 아파서 집에 돌아왔다. 오셩에 같이 가고 싶었는데 발목이 아팠고 갑자기 배차 간격이 30분으로 늘어났다. 라데팡스에 가서 에그 베네딕트를 구매하고 싶었으나 알고보니 그건 에그 베네딕트가 아닌 아이스크림 샌드였다. 무당벌레 슈퍼에서 대충 장을 봐서 왔다. 시리얼과 우유와 크레이프와 야채를 구매해왔다.
 
 
 
 

크레이프 샌드위치

시리얼도 먹고 크레이프 샌드위치를 또 먹었다. 많이 먹었다. 발목이 심각하게 아프다.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다. 장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초등학생들을 봤다. 내가 봤을 때는 중학생같았는데 초등학생일 것 같다. 내가 조금 절뚝거렸는데 그 아이들이 자꾸 나를 쳐다봤다. 거리가 조금 있어서 내가 일부러 더 천천히 갔다. 왜냐하면 내가 그때 옷을 조금 신경써서 입고 있었고, 에어팟을 끼고 있었고, 다리를 절뚝거렸기 때문이다. 항상 소매치기, 인종차별, 폭력을 생각하면서 다니는 나에게 이 친구들은 위협적이었다. 물론 나보다 키는 작은 친구들이었지만 무서웠다. 밤이었고 기숙사는 학교 내부에 있지만 거리가 으스스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 친구들이 멈춰서더니 2명씩 나눠서 길에 서서 가만히 나를 쳐다보았다. 등에 땀이 날정도로 무서웠고 방향을 틀까 고민했다. 수적으로 내가 열세이고 그 친구들이 내 팔을 붙잡고 에어팟과 지갑과 가방을 훔쳐가는 상상을 했다. 너무 무서워서 빨리 그들을 지나쳤다. 그런데 거리를 조금 두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이 사라져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친구들이 그냥 길을 비켜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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