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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5. 2025/02/11 안녕 브라질 살바도르!

이새녘 2025. 2.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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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11일 화요일


꿈을 꾸었다. 내가 어떤 캠프같은 곳에 있었는데 누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나를 칭찬하는 것이었다. 힘든데도 불구하고 등등 이야기하면서. 그리고 잠을 못자게 되어있었는데 나는 몰래 들어가서 잤는데 그 장소가 무섭게 되어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몰래보고 가방에 넣었다. 피같은 건 없었는데 해골같은 게 주위에 있었나? 암튼 깨고 나서 둘러보니 나만 몰래 잔 것은 아니었는데 책상 위에는 음식들을 안치운 상태로 엉망진창이었다.

아침에 알람 6시에 깨서 눈 뜨자마 휴대폰을 또 들여다 봤다. 안그러기로 했는데! 암튼 꿈이 뒤숭숭해서 좀 힘들었다. 일찍 일어나니까 가뿐하다. 23시 넘어서 잠들었는데. 중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오늘의 아침 방울 토마토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고 유산균 털어넣고 방울 토마토 5알 정도 집어먹음. 그리고 배고파서 그 과자 먹음. 비타민 씨랑 오메가 3로 섭취해줌.



브라질 오늘의 아침식사 쿠키

너무 배고파서 그 과자 세봉지 다 먹어버림. 아침에 먹어서 그런가 속 안좋아짐.


언제부턴가 이제 내 스토리를 보지 않는 그 아이. 인연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지만 나는 진짜 절대 평생 그 아이를 다시는 못 볼 것이다. 이건 알 수 있고 확신할 수 있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그럴 것 같다.


갑자기 물 쏟았다. 그냥 바닥 닦음. 젖은 건 종이가방 정도.


만화 그림. 갑자기 누가 나를 인스타에 언급해서 뭐지? 했는데 블린더 초콜릿 당첨됨 ㅠㅠ 뱀비님 이벤트 ㅠㅠ 꺄 ... 나 두바이 초콜릿 먹고 싶었는데 상관없어.... 피스타치오 크림 샀으니까 그거랑 조금 섞어서 먹어봐야지!


만화도 그렸다. 두 장만 더 그리면 되는데 그리기 싫어. 결국 브라질 가기 전에 프랑스툰 완결짓고 가려고 했는데 못했네. 지하철 빌런 끝나면 바로 브라질툰 그려야지.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근데 6시에 일어나서 그런지 자꾸 졸리긴 했다. 2시간이 고비인 듯. 근데 참으면 그 뒤엔 멀쩡해!



브라질 오늘의 점심식사

점심을 13시쯤 먹었다. 밥을 최대한 많이 퍼서 먹었다. 고기랑 밥이랑 샐러드를 많이 먹었다. 천천히 잘 먹었다.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도 먹을까했지만 몸에 안좋고 그렇게 먹고 싶지 않아서 안 먹었다. 한국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진짜 많이 먹었는데.


어제 거의 나체인 남자 봄. 젤라또 가게 앞에서.


오늘 날이 더워서 그런지 대부분 상의탈의를 하고 계시네... 뭔가 재밌다.


해먹 문화가 있는 브라질. 귀엽다. 친구 방에도 해먹이 있다. 플로리아나폴리스 갔을 때도 있었다. 난 무서워서 좀처럼 앉질 못했다. 아니 눕지를 못했다.



casa do rio vermelho

동물원이랑 미술관을 꼭 가고 싶었지만 못 갔다. 오늘 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미술관 비슷한 걸 간다고 했다. 아쿠아리움도 없다. 여기는. 살짝 실망했지만 마지막 날이니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질 두리안

두리안 아님. 친구는 두리안을 몰랐다. 여기 공원에 들어오니 되게 좋았다. 누군가의 집이었다는 건 몰랐다.



발레리아 말

승마가 취미인 내 친구 V. 요즘 사진 배운다고. 말사진 찍어서 항상 내가 보내줬는데.



브라질 쿠션

난 이런게 좋더라.



조르주 아마도의 물품

작가라면 편지칼 정도는 있어야지. 저거 너무 탐났다. 근데 편지칼 실제로 써봤는데 너무 불편했다.



조르주 아마도 책 한국어 번역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라고는 하는데 나는 이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한 때 문학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이 사람의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질 침대
요상한 소 조각상
브라질 셔츠

기념품 가게에 팔았다. 기념품 가게에 커플이 있었는데 계속 키싱구라미짓을 해서 분노가 올라왔다.



브라질 에어컨 브랜드

브라질에서는 LG나 삼성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휴대폰 정도?



브라질 한국어
브라질 한국어책

한국어책을 넣어두다니... 감격. 파울라는 한국어랑 일본어를 구분 못했다. 예전에 V가 일본어랑 한국어 구분 못해서 짜증났었는데...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내부 정원

아주 부잣집이었구만... 난 개구리 싫어하는데 조르주 작가는 개구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개구리 조각이 집에 많다.



브라질 작가와 존 레논 부인과의 관계

편지를 대충 읽어서 기억은 안나지만 오노 요코 레논이라는 이름이 여기에 등장해서 놀랐다. 그리고 사르트르는 조르주 아마도 부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부인은 7개 국어를 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나도 그렇게 될거다.



브라질 살바도르 풍경

방명록 쓰는데 내가 성을 다 대문자로 쓰니까 파울라가 엄청 의문스러워했다. 프랑스식이라고 하니 더 어이없어했다.


어떤 부부로 추정되는 두 분이 전혀 모르겠는 나라의 언어를 구사중이었다... 너무 궁금했다.


프랑스 하니까 뒤 확 돌아보며 동공확장한 베르사유 장미 주인공 같던 아이... 바쿠스 금발 버전 머리같았다.... 바쿠스로 캐릭터를 만들어봐야지...


나오지 말까 생각도 했었는데... 오니까 너무 좋구나. 1시간이 뚝-딱.


브라질 와서 못 먹었더니 살 빠져서 내 차애 장미 원피스가 또 잘 맞는다.



호안 미로 그림

호안 미로 그림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안 미로가 생각나서 사진 찍어두었다.



브라질 살바도르 주택

박물관인가? 궁금했다.



브라질 희망의 꽃

이건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희망의 꽃이라고 불리는 분홍꽃이다. 사실 거짓말이다. 하나만 저렇게 예쁘게 피어있어서 희망이라고 내가 이름 지었다.



카피바라 조각상

친구가 카피바라 있대서 기대 잔뜩 했는데 조각상이어서 어찌나 실망을 했는지.



브라질 잭프루트

두리안과 잭 프룻은 다르다고 하지만 거의 같은 것 같다.



평화로운 브라질
브라질 살바도르 거북이

육지 거북이라서 그런가 바다 거북이보다 작다. 물론 큰 육지 거북이도 있지만. 이 거북이는 빨간 얼굴이었다. 팔에도 빨간 무늬가 있었다.



브라질 고양이

고양이가 그루밍하는 거 지켜봤다. 근데 발을 그냥 먹던데?



브라질 수동 자동차

브라질에는 오토매틱 자동차가 없다. 일단 내 경험으로는 그렇다. 친구도 자동은 운전 못한다고 했다. 나는 수동 운전은 못한다. 아니 운전을 못한다. 그리고 손잡이가 없다.



출처: 네이버

갑자기 알밤 시리즈 과자들이 먹고 싶어졌다. 내 최애과자는 몽쉘 노티드 콜라보 밤맛 몽쉘이었는데. 이거 브라질 오기 전에 팔았던 걸로 아는데 못 사먹었다. 몽쉘 밤맛은 꼭 먹고싶다.



브라질 오늘의 저녁식사

어머니가 계란 후라이 해주셨다. 야-호! 근데 나만 저녁먹음. 객식구로서 혼자 밥먹기... 불편하지 않았어. 엄마는 나한테 항상 달걀 몇 개 먹을거냐고 물어봤는데. 난 항상 두 개씩 혹은 4개씩도 먹는다.



브라질에서 맛있는 빵

너무 배고파서 그랬나... 이게 진짜 맛있는거야. 4조각 먹음. 오늘 6시에 기상하고 피곤하고 약도 먹어서 편지는 내일 아침에 써야겠다. 친구랑 더 가까워진지는 모르겠지만 친구 가족들은 또 만나고 싶어.


나 저녁먹는 중인데 부르나가 왔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씻고 짐싸고 잘 준비하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다. 밥 다 먹고 방에서 정리하는데 부르나가 불렀다.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스크림 먹자고 했다. 나는 아이스크림이 좋다. 누군가랑 나눠먹는게 즐겁다. 그 아이스크림은 달았지만 그냥 같이 먹고 싶었다.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라질은 정년퇴임이 늦다. 수명이 긴가? 일한 기간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르나가 이 시험을 잘 보면 75세까지 일을 할수도 있다고 했다. 브라질 대학은 공짜다. 물론 공립만. 공립이 들어가기 어렵다고 한다. 법학은 5년제라고 한다. 브라질이 큰건 알았지만 내가 있는 이 바이아 주 자체가 프랑스 크기라는 건 몰랐다. 진짜 큰 나라네. 에밀리아 페레즈였나 그 영화를 브라질 사람들이 지금 보이콧하는데 브라질은 큰 나라라서 미움받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막상 떠나려니 아쉽다. 근데 한국가서 열일해야지. 공부도 하고... 엄마가 한국은 눈이 많이 온다고 했다.


이제 브라질 안녕이구나. 다음에는 상 파울루랑 리우 데자네이루를 너무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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